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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과 함께 만향의 이름도 잊혀졌다. 만향의 묘 주변에는 해마
다개망초꽃만활짝피었다지곤했다.
그러던 어느해 여름이었다. 이 해에도 만향의 묘 주변에는 눈꽃
처럼개망초꽃이활짝피어있었다.
한후인이만향의묘앞에찾아왔다.
“열녀만향의묘”
라고새긴비석이만향의묘앞을지키고있었다.
후인은만향의비석을뚫어져라살피며비문을열심히읽어내려
갔다.
비문을모두읽고나서사진도찰칵찍었다.그리고는만향의묘
앞에서옷매무새를가다듬고바른자세로서있었다.
후인은눈을감고조용히기도했다.
오!만향!
당신이이곳에묻힌지300년가까운세월이흘렀습니다.
쇠털같은숱한세월이흘러간어느날.
한후인은당신의무덤앞에서서이렇게깊은상념에잠겨있습
니다.간간히흩날리는개망초꽃잎처럼,무지개언덕에흩어진당
신의애끊는사랑이야기를가슴가득히주워담고있습니다.
당신이 살았던 그 시절이, 여인들의 절개를 목숨보다 더 소중히
여겼던 세상이긴 했지만, 당신의 너무도 안타깝고 고귀했던 행적
은,듣는이의콧등을찡하게울려줍니다.
사대부 집안의 여인들이야, 가문의 서릿발 같은 체통 때문에 어
쩔수없었다하지만,기생의몸이었던당신이야눈질끈감고팔
172!홍성의전설이된함흥기생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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