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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면의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을만큼의 넓은 농토에 물을 공급해주는 큰 저수지가 있
다 충남 아산군 도고면의 석당리와 신유리를 양쪽에 그리고 앞에는 시전리를 끼고 위치해
있다 이 저수지는 옛날 일제시대 교만하고 양만적인 일본인들이 만들었다고 한다 그들은
우리나라가 완전히 자기들의 손아귀에 들어온 줄 알고 이 저수지를 설치한 것이다 야만적
인 일본인들은 우리민족의 피와 땀을 착취하고 농민들이 지어 높은 종작물을 착취해가긱 위
해 이 거대한 저수지를 설치한 것이다 지금은 굉장한 중요한 농토의 젖줄기의 하나가 되었
지만 그런데 신유리쪽인 남쪽은 저수지 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그리 위험 지구는 별로 없
석당리쪽인 북쪽은 산을 깍아서 만들었기 때문에 경사가 급하지만 석당리 아이들은 학
교에 갈 때 그곳을 지나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경계가 심하다 이 위
험지구인 둑을 따라 계속가면 최고로 위험한 곳에 이르게 된다 그곳에 물과 땅이 맞닿는
부분에 바위가 있다 바위의 이름은 처녀바위 이 바위 밑에는 빨아들이기도 할 듯이 저수
지의 물이 무시무시한 느낌이 든다 마치 살인현장과 같이 이것으로 그 밑의 물이 얼마나
깊은지를 과히 어렵지 않게 짐작하게 될 것이다 이 바위에서 예로부터 자살하는 일이 많았
다 그것도 처녀들이 왜 그런지는 몰라도 처녀들이 자주 죽었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곳을 지날때면 언제나 소름이 끼치게 됐고 그곳을 지나가기를 꺼린다 이 바위는 저수지
공사를 할 때 이곳에 무덤이 있었는데 왜놈들이 그대로 파헤쳐 저수지를 만들었기 때문에
그 원혼이 이 바위에 서려 일어나는 일이라고 전한다
하 지 랑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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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의 전설이라 할까 우리마을의 전설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 우리 마을의 이름
이 붙어진 하나의 내용이라 해야 할 것 같다 아들의 형제가 옆집의 터에 집을 지어 살곤하
던 때였기 때문에 한 동네에 같은 본과 같은 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 오래전에 우
리 마을이 생기고 난 후에 세월이 흘러 그냥 특이한 현상으로 이름이 붙어지던 그때 우리
동네에 좌랑 이란 벼슬을 했던 하씨라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그 삶의 인격으로 보나 생
"
"
김새를 보나 아무튼 말하지만 그 사람은 옹고집을 가지고 얼굴도 괴악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어떤 하루는 스님이 시주를 받으러 다니다가 소문도 모르고 그 좌랑의 대문
에 들어섰다 그 하인은 마음씨가 고와서 좌랑 모르게 살짝 쌀을 주었다 한다 그런데 좌랑
은 심심해서 나왔던 차에 그것을 보고 하인을 데리고 가 주지스님에게 준 쌀을 그만큼 빼앗
고 내쫓았다 그래서 그 좌랑은 옹고집이라면 통하고 구두쇠라면 통해서 다른 마을까지 그
소문이 퍼져 하좌랑하면 우리 마을을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하좌랑 하좌랑 하다가 변하여
하지랑이 되었다고 한다 사람이라면 살아감에 있어서 남에게 조금씩 은혜를 베풀줄 알아야
할 것 같다 하좌랑처럼 한평생을 구두쇠 옹고집으로 살아간다는 것 남에게 손짓을 받아가
면서 사다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닌 것 같다 모든 사람은 죽음앞에 가면 약하다는데 이
좌랑은 죽음앞에까지 옹고집을 버리지 못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황 소 고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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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면 기곡리에 황소고개가 있다 옛날 어느 조그만 마을에 한 총각이 홀어머니를 모시
고 살아가고 있었다 총각은 인물도 뛰어나고 문장에도 특출하였다 그런데 이 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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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함께사는 과부집의 독자였으므로 어머니의 마음은 아들을 하루빨리 혼인시켜 대를 이을
자손을 얼른 안아오는 것이 소원이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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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주었다가 또 다시 그 딸마저 과부가 되면 어쩌느냐고 딸을 주겠다고 하는 사람이 없었
다 그런데다가 시어머니 될 사람이 얼마나 차갑고 냉정한지 그 집으로 딸을 주었다가는 시
집살이에도 못견딜거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어머니 또한 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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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하난 며느리만은 좀더 좋은 집안에서 데려왔으면 하는 생각했다 이처럼 아들을 혼
인시키고 싶은 마음과는 달리 사람들의 지배적인 생각 때문에 그 어머니는 무척 고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하면 아들이 장가를 들게 할 수 있을까
그 당시 어머니의 위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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