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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이 다 만만치 않은 상대라서 싸움은 새벽녘까지도 끝이 나지를 않았다 이 바위 저 바
위를 옮겨다니면서 나는 듯 재빨랐다 그런데 그때 장수가 탄 말이 자라모양으로 생긴 바위
로가 오줌을 누었는데 그 줄기가 어찌나 센지 바위가 패였다 그 두목은 이를 보고 도망갔
으나 결국 달려드는 말한테 받쳐 떨어져 죽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말이 오줌을 누었다는
바위는 선바위라 이름하여 아직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용 바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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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군 도고면 금산리에는 용바위라는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아담한 바위 하나가 둥그
스름한 모습으로 누워 있다 이 마을에 용석이라는 부부가 살고 있었다 비록 부유한 가정
은 아니지만 행복하였다 그러나 이 부부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근심 걱정이 생겼다 그
것은 바로 자식이 없는 걱정이었다 남편은 부인을 안심시키느라고 격려의 말을 건네주고
하였지만 부인은 마음이 편할 날이 없었다 이들의 대화내용인즉 밝은 달밤에 방안에서 마
주 앉아
여보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도 있지 않소
당신이 아주 아기를 못 낳는 것도
"
아니잖소 그러니 조금만 더 기다려 봅시다
여보 저는 이젠 틀렸어요 차라리 다른 여자를
."
택하세요 언제든지 저는 물러설 준비가 다 되어 있어요 여보 왜 그러는 거요 우리가 자식
이 없다고 이 한세상 못사는 것도 아니잖소 다시한번 용기를 내서 기다려 봅시다
여보
. "
"
어느날 너무도 화창하고 따뜻한 봄날 산에는 산나물이 많이 돋아나 있을 때 부인이 산나물
을 캐러 산으로 올라갔는데 어디쯤인가 산나무이 너무 많아 정신없이 나물을 캐다가 너무
더워서 사방을 둘러보니 나무그늘을 안고 있는 바위 하나가 놓여 있어 거기서 잠깐 쉬기 위
해 앉았다 때는 봄이니만큼 안 졸릴수가 없었다 그만 부인이 깜박 졸다가 잠이 들어 버렸
다 꿈을 꾸었던지 꿈속에 하얀 노인이 나타나더니 천둥 번개를 일으키며 용을 불렀는데 그
용이 큰 여의주를 입에 불고 이 부인께 떨어 뜨리고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부인이 깜짝
놀라 깨보니 꿈이었다 하도 기이하고 신기하여 그길로 곧장 집으로 내려가 남편에게 사실
을 고하였더니 남편이 좋아라 하며 부인을 덥석 껴안는지라 몇 달 후 꿈이 용꿈이니만큼 태
기가 있어 부인의 배가 불러오기 시작하였다 부인이 꿈꾼 뒷날 남편은 부인이 말하는 장소
에 가 보았으나 바위는 보이지 않고 조그만 돌멩이만 하나 놓여 있을 뿐이었다 이상하였
다 부인의 배가 불러오면서 그 돌은 자꾸 커졌다 남편은 매일 같이 커지는 돌을 이상히
여거 그 사실을 부인한테 말하였다 부인도 이상하다고하면서 여보 아무래도 그 바위와 무
슨 관계가 있나 봐요 우리 바위도 정성껏 보살피고 아껴요 하고 약속했다 드디어 부인이
진통을 느끼고 아기가 태어 날려고 할 때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더니 그 바위에서 커다란 용
이 하늘로 올라 가는데 그 부부의 집 주위를 빙빙 돌고 가는 것이었다 그때 부인은 옥동자
를 낳았다 아기가 점점 자라서 훌륭한 인물이 되었다 훗날 그 바위에서 용꿈을 꾸고 옥동
자를 낳았고 이 남편의 이름이 용석이고 용이 하늘로 승천했다고 하여 용바위라고 불리운
다 그러나 긴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 부부가 살던 집은 간데없고 바위도 깍이고 깍여서 커
다랗던 바위가 아담한 바위로 바뀌었고 산천도 변하여 산에 있
곳을 지날때마다 그 부부의 정성에 대한 사랑의 눈길을 보내며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
습을 생각하여 조금 으쓱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자 라 바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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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면 와산리 자라실에 자라바위는 형태가 둥글고 자라모양처럼 생긴 큰 바위가 있다
옛날 하늘나라에 옥황상제의 딸인 여옥이란 처녀와 길재라는 총각이 있었다 둘은 남모르게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 이 사실을 안 옥황상제는 노하여 둘을 하늘나라에서 추방했다 그
리고 벌로써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여자는 자라가 되어서 인간 세상에 가되 낮에는 사람으로 변신할 수 있다고 하고 남자에
"
게는 말이 되어서 또한 장군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도록 하라고 명하였다 그러나 한
가지 변신할 수 있으나 밤에는 다시 자라의 모습으로 변한다 만약 밤에 자라로 된 너의 모
습을 인간에게 보이면 그 자리에서 돌이 되고 말 것이다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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