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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티고개에남아있는옛사람들의흔적들
?인적끊긴대기티고개를넘어보다
필자는 2020년 5월에 대기티 고개를 넘어보았다. 갈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임태환·박
종민 두 분께 부탁하여 동행했다. 두 분은 지난겨울에도 대기티고개 등잔걸이 산소터와
돌무더기를함께답사한적이있었다.이번에도기꺼이필자의대기티고개답사에동행해
주었다.
나무와풀이무성한대기티고개는나뭇잎이떨어진겨울보다도올라가기가더욱힘들
었다.인적이끊긴지오래된옛고개는나무가우거져서길을찾기가힘들었다.대충짐작
으로고개꼭대기를향해나무를헤치고올라갔다.
밀림처럼 우거진 나무 사이를 헤치며 고개를 오르는데 반가운 장면과 마주쳤다. 이름
모를 꽃나무가 흰 꽃을 주렁주렁 매달고 서
있는 것이었다. 이 꽃은 수십 년 동안 아무
도 보아주는 사람 없이 혼자서 피고지기를
반복했을것이다.
그세월이얼마나외롭고쓸쓸했을까?누
가 보건말건 혼자서 자기역할에 충실하는
이름모를꽃앞에서한참동안서있다가발
▲ 혼자서 외롭게 피어있는 이름 모를 꽃
걸음을떼었다.
대기티고개로오르는중에엉뚱한곳으로가기도했다. 이런시행착오를두세번반복
하며 고갯마루 쪽으로 올라갔다. 대략 30여분 올라갔더니 고갯마루가 나타났다. 아마도
고개가잘다듬어졌다면시간은더많이단축되었을것이다.
대기티고개는여러잡목들이우거졌지만옛날모습은그대로희미하게남아있었다.특
히고갯마루바로아래쪽에돌무더기와등잔걸이산소터와성황당모습이선명하게남아
있어서반가웠다. 이처럼개발의손길이미치지않은옛모습을산속에서나마만날수있
어서반갑기만했다.
요즘대세는옛길을찾아서복원하고그길을걸으며몸과마음을치유하는것이다. 대
1945년 ~ 1980년대의 길_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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