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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노래?시방은여간해서있지를안해요”(정용옥) !
틀림없으나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장내쌀
을 빌렸다. 그나마 살림이 넉넉했던 그는 장내쌀을 놓아 재산을
조금씩 늘려나갔다. 그가 갓 시집왔을 때에는 논 세마지가 전
부였지만 그가 장내쌀을 놓고 받아들여 땅을 늘려서 논 열한마
지기 넘게 사들였다. 이웃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의 야무진 살림
쏨씨를 칭찬했다. 한 마을에 사는 용득이아버지는 “왜 이 아래
는 땅도 사고 허는디 **이네는 땅도 못 사고 그카고 있느냐.”
고 그런 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는 어려도 “풍얼거리면서 풍설
풍설 살지를 안 혀서” 그렇게 재산을 늘릴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땅을 불린 기쁨도 오래 가지 않았다. 곧 그 많은 땅들
을 다른 사람에게 내주어야 했다. 그의 남편 노름빚으로 그 땅
을 다 팔아야 했기 때문이다. 남편은 “수수비꾸름허니” 미끈하
게 생긴 그의 남편은 어쨋거나 사람은 좋았다. 남편은 한 번도
그에게 큰 소리를 낸 적이 없다.
그의 남편은 마음이 착해서 모든 사람들이 좋아했다. 단 한
가지 문제는 화투였다. 남편은 서른 넘으면서 노름을 시작했
다. 어느날 동네에 온 돼지장사한테 붙들려서 노름을 시작했
다. 그는 “이~ 같이 다니는 사람. 그렁게 사람이 친구를 잘 사
귀야 돼”라며 남편이 친구를 잘 못 사귀어서 그렇게 된 거라고
했다. 그가 그로 인해 속 썩은 건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는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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