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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면 금산리에 있는 산직촌의 전설이다 나는 이 동네에 살면서 아직까지도 동네에 깃
들여 있는 전설이라든가 유래등을 롤랐던 것이 부끄러움을 느낀다
그러나 나는 이글을 쓰는 동안에는 아니 쓴 후라도 우리 동네를 사랑할 수 있다는 자부심
이 생김에 기쁨을 금할 수 없다 금산리 갈리 에 있는 동쪽산 중턱에는 큰 묘가 있고 묘의
가에는 고목들과 소나무들이 무섭게 내려다 보고 있다 아마도 옛 분의 넋을 기리기 위한
위로의 산직이 일지도 모른다 이조시대에 한 참판이 있었는데 그가 세상을 떠 그 자손의
묘자리를 보고 험한 길을 걷고 또 걸어 닿은 곳이 이곳 금산리이다 마침 날이 저물어 하룻
밤 쉬려고 집을 구하니 집은 보이지 않고 웬 산중턱에서 불빛이 반짝거려 쉴곳을 찾았구나
하고 단숨에 올라가 주인장을 부르니 웬 하얀 수염의 노인이 나오면서 반갑게 맞이하여 들
어가 하룻밤을 지내기로 하니 쌓였던 긴장이 풀리고 고픈 배를 채우니 졸음이 오기 시작하
여 금방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 하얀 노인이 나타나 하시는 말씀이
잘오시었네 이제부터
"
이 마을을 지켜주게 하며 금방 사라졌다 다음날 그 사람은 간밤의 꿈을 생각하며 사방을
"
두리번 거리니 집은 온데간데 없고 그 자리를 보니 명당자리도 보통 명당자리가 아니었다
그래서 그는 그길로 곧장 집으로 돌아와 그 자리에 자기 아버지를 안장시켰다 며칠뒤에 와
보니 그 부근에 웬 중년부부가 집을 짓고 살고 있었다 그 부부는 어찌나 금술이 좋은지 모
두가 부러워 할 정도였다 그래서 그는 마침 잘 됐다고 하면서 구 부부를 불러 청하였다
. "
이보게 내 이 마을에 살면 당연지사 아버님의 묘를 지키거늘 천리길을 걷고 또 걸어야 이
땅에 도착하니 하루 이틀도 아니고 어찌하나 그러니 이왕 이곳에 살것이면 우리 아버님의
묘를 지켜주게 그럼 내 자네에게 참봉 벼슬이름 자리를 하나 드리리다 하니 그 부부는 좋
"
아라 하면서 얼른 승낙하였다
서방님 걱정 마십시오 제 목숨이 끊어지는 한이 있어도 꼭
. "
대감마님의 묘를 지키겠습니다 하였다 그 때부터 민가가 늘기 시작하여 마을을 이루었다
."
그 참봉이 지나가기만 하여도 거마를 하지 못하였고 하마를 했으며 그 참봉을 깍듯이 대하
고 예의를 지켰다 또한 그 참봉은 그 묘를 하루에도 몇번씩 올라갔다 내려갔다 했다 그리
하여 참봉자리를 얻은 산지기를 중심으로 하여 마을이 시작되었다고하여 산직촌이라 불리었
다 한다 그러나 항상 좋은 해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흉년이 들고 먹을 것이 없어지니 민
심이 흉해지고 산적들이 들끓었다 그래서 이곳으로 시집오는 사람은 시집오기를 꺼려했고
밖에 나가기를 꺼렸다 어느날 아침 그 참봉이 묘를 지키는데 묘가 조금 파헤쳐져 있었다
그래서 그는 이상하다 산적의 짓일까
하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참봉은 그날밤 그 묘를 지
키기로 했다 때가 밤이니만큼 무섭고 추웠다 마침내 기다리고 기다리니 산적들이 나타났
다 그들은 묘를 파헤쳐 참판과 같이 묻었던 유물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그때 참봉이 나타
나서
네 이놈들 감히 그 묘가 어떤 분의 모라고 파헤치는냐
하며 달려 들었다 어찌 상
"
?"
대가 되겠는가
뭣이라고 이놈이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른다더니 하며 여러 산적들이
! "
"
달려들어 참봉은 그만 죽고 말았다 지금도 그 참판의 묘는 나 보라듯이 둥그렇게 놓여있고
그 산지기의 넋을 기리는 나무가 우뚝 서 있다 나는 지금 그 묘를 보면서 산지기의 책임감
이라든가 인간성에 대해 생각해 본다
선 바 위
94
도고면 외산리 오줌터에 높이
가량되는 오줌자국같이 패인 자국이 있는 바위가 있다
2m
그 바위를 선바위라고 부르는데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옛날 어느 임금때
이웃나라에 우리나라의 특산물을 바쳐야 하는 때가 있었다 그때 제주도에서 나는 특산물을
가지고 한양으로 올라가던 중 날이 저물어 산속에서 하룻밤을 지새게 되었다 그때 그 무리
를 이끌던 한 장수가 있었는데 그는 용맹하기로 이름이 나 있어 어느 누구도 그를 따르지
않는 자가 없었다 그래서 임금님도 그 사실을 알고 그를 시켜 험한 길에 무사히 특산물을
가지고 올 수 있도록 맡겨 두었던 것이다 그는 산속에서 길을 잊는 것이 낭패라 생각하여
한참을 망설이다가 드디어 산속에서 하룻밤 쉬기로 했던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한밤중에
산적의 무리가 나타나서 약탈을 하려했다 그러나 산적의 두목인 듯한자도 이 강수의 얼굴을
봐 선뜻 달려들지도 못했다 그러는 인물에 대해서는 이미 들어 잘 알고 있는 터였 다 그
래서 산적 두목은 모두가 다 싸우느니 보다 그 장수와 자기가 싸워서 이기는 쪽이 물건을
차지 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숨을 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싸움이 시작되었다
둘다 말을 타고 칼을 하나씩 들고서는 불꽃이 튈 정도로 치열한 승부를 겨루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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