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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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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서함께까고놀았다.짐말은바닷가에길이없어마실다니기는어려웠다.
밤이면 마실을 다니고, 쌀을 거두어 떡도리를 하기도 하였다. 어쩌다가 선촌마을에 영화
가 들어오면, 마을의 처녀총각들이 어울려 구경하기도 하였다. 이러다가 정이 들어 결혼하
기도하였다.
원산도에서는처녀가죽으면자물통을함께묻었다
원산도에는 19살에 대천에서 학교에 다니다가 연탄가스에 중독되어 죽은 처녀가 있었
다. 저두 공동묘지에 매장했는데, 터널과 이어지는 도로가 나면서 파 보았더니 시신 염습한
속에서 자물통이 나왔다. 원산도에서는 처녀가 죽으면 나중에 어떤 문제를 일으킬까 염려
하여나오지말라고자물통을넣었던것같다.
사람이죽으려면먼저혼이나가는데,여자혼과남자혼이달랐다
강인길 씨는 혼이 나가는 것을 10여 차례 보았다. 잠이 오지 않을 때 앞장벌에 가서 놀다
가들어오는경우가많았는데,혼이나가는것을가끔보았다.전깃불보다밝은프르스름한
불덩어리였다. 여자 혼은 원형의 불덩어리이고, 남자 혼은 꼬리가 길어 닭 꼬리처럼, 폭죽이
올라가는 것 같았다. 혼이 시작하는 곳은 알 수 없었고, 떨어지는 곳도 분명하지 않았다. 땅
에닿기전에사그라지기때문이다.원산도마을에서는혼이나간뒤에사람이죽는다고믿
었다.실제도그러했다.
원산도에는판축한묘도있었다
강인길 씨는 원산대교 근처 도로부지의 묘지를 팔 때도 일을 하였다. 그때 본 특별한 묘
는시신을넣는광중의벽을흙으로다진묘였다.확연히표가났는데,안에판자를댄흔적
이 있고 흙벽돌 같았다고 한다. 이런 광중에 시신을 넣고, 칠성판을 덮었는데, 칠성판 아래
가 빈 공간으로 있었고, 시신은 염습을 하지 않은 듯 손을 벌리고 편안하게 있었다고 한다.
아마도흙벽돌처럼광중을미리만들어말린것은아니고,판축한것이아닐까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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