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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 아들들이 있었던 곳으로 가 보았더니 그곳에는 아들 대신 아홉 개의 바위가 서 있었는
데 그 모양이 거북이와 같이 생겼으며 집쪽으로 휘어 있었다 얼마나 집에 가고 싶었으면
그리고 순식간에 죽음을 당한 사실이 얼마나 원통했으면 그 바위로 변했을가 하는 생각에
그 농부는 자신의 미련함으로 아홉이나 되는 아들들을 모두 죽게한 것이 몹시도 원망스러워
미쳐 버리고 말았다
눙구렁이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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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소녀가 나물을 캐다가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길을 잃은 소녀는 울면서 산
을 헤매다가 어떤 산적 무리들을 만나게 되었다 소녀를 붙잡으려면 산적들은 무엇인가에
이끌려 소녀에게로 다가가지 못하고 뒷걸음쳐 도망갔다 사냥하러 왔다가 우연히 그것을 보
게 된 도령은 너무 이상하여 그 소녀에게로 다가갔다 소녀는 무엇인가 두려움에 차 있었
다 그 소녀는 울고 있었다 구슬같은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고 있었다 도령은 그 까닭을 묻
지 않을 수 없어 왜 그러시오 무슨 곡절이 있는 듯한데요
그러나 대답이 없다 소녀는 쓰
러져 있었다
도령은 하는 수 없이 소녀를 메고 산을 내려왔다 소녀는 죽은 듯한데 가느
다란 맥박이 뛰고 있었다 총각은 살려야 한다는 마음이 굳어져 온갖 정성을 다 드렸다 그
날은 날이 어두워 내일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총각은 혼자였다 오두막 집을 하나 가지고
사냥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 다음날로부터 총각은 어떤 노인이 나타나
저 바위
"
에다
5
"
매를 저어놓고 닷새동안 빌었다 총각도 기진맥진
한번은 포기하려고도 했었다
그러나 그 처녀의 얼굴을 보면 너무도 아름답고 돕고 싶은 마음이 솟아 올랐다
일동안
빌다가 꾸벅구벅 졸고 있는데 무엇인가 철썩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 벌떡 깨어보니 능구렁이
가 바위에 죽어 있었다 총각은 하도 신기해서 하늘이 도와주신 것이구나 하면서 능구렁이
를 가지고 처녀가 있는 집으로 와서 약을 만들어 처녀에게 주었다 그러니까 힘을 못쓰던
처녀가 일어나 앉았다 처녀는 미안한 듯이 사과의 말을 하고 사연을 하나 하나 말하기 시
작했다 그 소녀는 어느 양가집 규수였다 그런데 집안이 그 소녀 때문에 망한다는 점장이
와 계모의 말을 믿고 자식을 눈물로 내보냈다 한다 그 규수는 하는 수 없이 나물을 캐다파
는 노릇을 하면서 생애를 이어 나갔다 모든 고난을 참으면서 그런데 그녀에게는 이상한 힘
이 어디서 생기는지 나쁜 사람이 다가오기만 하면 악한 사람은 힘이 쏙 빠지는 느낌이 든다
는 것이었다 어떤 산적은 기절을 하고 일어나지 못했다는 말도 한다 내용을 안 총각은 우
리 같이 살자고 청했고 소녀는 자기의 생명을 구해준 은공으로 밥을 해주며 빨래도 해 주겠
다고 했다 그후로 총각과 규수는 혼인식을 올리고 행복하게 살았다 했다 이 이야기는 도
고면 금산리 양지말과 음지말 사이에 있는 바위의 전설로 구렁이가 이 바위에 떨어져 처녀
를 살렸다하여 능구렁이 바위라 불리운다
도 고 온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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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도고온천 옆산의 모퉁이에 송충이 모양의 긴 논이 있었는데 이 논을 쐐기배미라
불렀다 쐐기배미 논 한구석에는 항상 조금씩 흐르는 옹달샘이 있었다 한다 두메 산골의
외딴집에 반곱추에 눈이 잘 보이지 않는 홀아버지를 모시고 외롭게 사는 딸이 하나가 있었
다 아버지 병구환으로 시집도 못가고 노처녀로 지내며 집안 일을 혼자 해나가며 아버지 벼
을 고치려고 지금의 신승리 부근에 사는 침의를 찾아 다니길 여러해 동안 계속했다 그만큼
의 정성을 들였으면 완쾌 되었을 만한데 병은 낫지 않았다 어느날 아버지를 모시고 침의를
찾았는데 쐐기배미 옹달샘을 지나게 되었다 학이 한 마리가 앉아 있었다 무심코 지나서
침의의 집에 닿았다 침의는
오는 무슨 좋은 일이 있는 것 같군요
건강이 참 좋아진 것
"
."
같아요
아 그래요 감사합니다 침의님 아버지와 딸은 기쁜표정으로 돌아오다가 옹달샘을
. "
"
지나다보니 학이 여태까지 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 이상히 여긴 딸이 학에게 다가갔으나 날
아가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학을 자세히 살펴보니 한쪽 다리에 상처가 나 있는데 그 다리
를 옹달샘에 담그고 있었다 상처가 아무는 것 같아 보였다 집에 돌아온 딸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 학이 다리를 옹달샘에 오래 담그고 있는 것은 상처를 낫게학시 위하여 담그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옹달샘에 가기로 했다 아버지의 병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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