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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청양토박이들의생애사!
틈만 나면 베틀에 앉았다. 그렇게 대 여섯 번 올라가서 연습했
더니 그럭저럭 시늉은 되었다. 그는 혼자서 틈틈이 연습한 끝에
베 짜는 방법을 완전히 익혔다. 막상 베를 짜게 되니 솜씨 좋게
잘 짰다. 그가 봄 내내 베를 짜는데 스물 다섯짝 까지 짰다. 그
는 시댁 베는 물론 친정 베도 짜고, 이웃집 베도 맡아서 짰다.
그런 그를 보고 시어머니는 “눈은 둔혀도 베 짜는 거는 너 일찍
밴다”면서 칭찬하셨다. 그렇게 베를 짠 이후로 그는 잠뱅이, 바
지, 저고리 등 가족들이 입는 옷은 직접 만들어서 입혔다. 그는
무명, 명주, 모시 등 갖은 베를 짜서 계절별로 옷을 지었다.
그는 열여덟에 첫 아이를 낳았다. 그 시절엔 임신하면 남자들
앞에 걸어가지도 못했다. 길을 가다가 남자를 만나면 팔을 앞으
로 모아 팔짱을 껴서 배를 가리고 길을 걸어갔다. 그는 “시방은
젊은 여자들이 이렇게 둥그렇게 솟은 배를 내밀고 댕기는데 내가
볼 때는 꼴배여. 옛날에는 남자들 앞에서 이러고. 배 오그리느라
고 이렇게. 배 표날까봐. 이렇게 혔는디”라며 달라진 문화를 이
야기 했다. 그때는 여자가 임신하면 행여 부른 배가 표시 날까봐
행동을 삼갔는데, 지금은 보란 듯이 배를 드러내 놓고 다니는 것
이 못마땅하다. 그는 시집와서 3년이 지나 첫 아이를 낳았다. 그
는 첫째, 둘째는 연이어 딸을 낳았고, 셋째, 넷째는 아들을 낳은
후 막내딸을 얻어 슬하에 5남매를 두었다. 그렇게 5남매 자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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