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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회부녀자들에의하여계승되고있다.
구성마을삼베길쌈은한창바쁜농번기를제외하고는할머니들이노인회관에옹기종기
모여서작업을한다. 마을회관1층과2층을이용하여삼베길쌈에필요한각종장비를갖
춰놓고있다.구성마을은홍성군에서‘삼베길쌈마을’로지정받았다.
구성마을 동쪽으로는 수덕사 덕숭산에서 발원한 와룡천이 흐른다. 와룡천은 구성마을
을경유하여갈산면중심지를지나서천수만으로흘러들어간다.
구성마을앞으로흐르는와룡천을건너서갈오리마을방향으로진입하게된다.옛날에
는 와룡천을 건너기 위해서 보(洑)를 설치했었다. 보는 논에 물을 대기 위해서 둑을 쌓고
흐르는 물을 담아놓는 곳을 말한다. 보는 물을 가둬놓는 역할도 했지만 사람들이 냇물을
건너다니는다리역할도했다.
옛날와룡천에설치된보와관련하여재미있는전설이전해온다.보를막으면서스님을
함께묻었다는전설이다.
우리주변에전해오는전설들중에는살아있는사람을희생물로바친이야기들이종종
전해온다. 마을 앞의 냇둑을 쌓거나 다리를 놓을 때에 살아있는 사람의 영혼이 건축물에
들어가면단단하고안전할것이라는생각에서행해진옛풍습이다.이처럼인신공희(人身
供犧)또는인신공양(人身供養)을소재로한전설들을‘인주설화(人柱說話)’라고한다.
전설의내용은대략다음과같다.
옛날에는구성마을 앞으로 흐르는와룡천에 설치된 보를건너서 홍성으로 향했다. 와룡천의
보는구성마을에서홍성으로통하는주요길목이었다.
구성마을의 보는 해마다 홍수 때마다 몇 번씩 보수를 하는 일이 골칫거리였다. 홍수가 나서
큰물이한번씩휩쓸고지나가면보는흔적도없이사라지곤했다.그때마다마을사람들이동원
되어다리를다시놓아야했다.
어느해인가,마을사람들은아예완벽하고튼튼한물막이보를놓기로작정했다.물을가두어
농사에도사용하고사람들이건너다니는다리로도이용하기위해서였다.
아무리 큰물이 지나가도 떠내려가지 않을 큰 바위도 옮겨왔다. 큰 바위와 바위 사이에 흙을
다져넣으며한창물막이공사를하는데수덕사의스님한명이지나가고있었다.
마을의짓궂은청년이지나가는옆사람에게농담처럼한마디했다.
166_역사를 품고 살아 숨 쉬는, 홍성의 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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