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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은 밀고 학문은 연멸되고 도가 분렬된 폐단에 이외암간(李嵬巖간) 강문(江門)의 파(派)를
달리하여 깃치를 세우고 먼저 유림을 인도하니 선생이 심히 근심하고 통탄하여 이 사문(斯
文 성리학)을 논변하니 대개 그 심설(心說)인즉 그것은 미발지시(未發之時 : 즉 희로애락을 발하지 않을
때)요 기(氣)는 일에 작용치 않은 때라 담연(澹然 : 맑고 맑다)히 순일(純一)하고 또한 착하고 기가
순선(純善)한 고로 이(理)가 천하의 대본(大本)이며 기가 본연의 순일하지 않음이 없으며 이(理)
가 홀로 본연의 순연하니 허령불매(虛靈不昧 : 마음이 비어 혼매하지 않음) 방촌(方寸)에 있어 본연지
심이 되니 본연지성을 갖췄고 혈기가 청탁(淸濁) 백체(百體 : 신체심신)에 충만한 것이 기질(氣質)
지심이니 기질지성이 가췄다. 선생이 논별하여 이르기를 미발지시에 마음의 본체가 진실
로 담연(澹然)이 허명(虛명)하고 본 품성의 아름답고 미워하는 것이 그 가운데 있으니 발한 후
에숙특(淑慝:맑고간특한것)의종자가되느니라.
지금에 이르기를 성품은 기(氣)로 인하여 순선하고 큰 근본이 된즛 이것은 이(理)에 말미
암지 않고 이에 기(基)에 말미암음이라 그런즛 대본(大本)이라 이른 바는 기(氣)를 이르는 것
이고 성품을 이르는 것이 아니다. 또 이르기를 마음에는 두 가지가 대치한 형태요 성품은
두 체(體 : 원체근본)가 있어 각각이 한 곳에 있으니 허령불매(虛靈不昧)이요 이 마음 바깥에 마음
과 성(性)이라고 이른바는 옛날(前古)에 어떻게 사람이 이와 같은 도가 있으리오. 성품을 말
한즉 그것이 사람과 사물이 균등하게 오행(五行)의 기를 받고 편벽되고 온전하고 죽이고 있
는 분수(分數)를 지금 논한 본수는 다소 발용(발하여 작용한다) 여부인즉 오자(五者 : 오행)에 가합한
다는 중용은 하나는 있는 하나는 없다고 이른 즉 불가하다. 선생이 논변하여 이르기를 사
람과 사물이 비록 오행의 기(氣)를 균등히 받았으나 사물(동식물)이 받은 바는 극히 혼탁한 바
다. 어찌 가히 인의예지(仁義禮智)의 순수함을 더불어 논하리오. 사람이 금수와 가른 바 자는
이것은 그 성품에 다름이 있는 것이니 어찌 나와 남이 지극히 귀한 성품을 금수와 같이 다
른 류(類)와 함께 내려 받았으리오. 전후에 왕복 논설이 만연에 이르렀으니 그것은 대개 여
러번 논변한 말이 같고 그 침이 없으니 이로부터 후세의 명유(名儒) 김삼연창흡(金三淵昌翕) 이
한천천제(李寒泉 宰 : 이간 도암 이재) 제 공이 서로 연계하고 이 학문에 부화 하는자라 일세에 쟁
추(爭趨:투쟁)하지않게하고자못바꾸어질까두려움에이르렀다,
그것은 유석(儒釋 : 유교와 불교)이 서로 혼돈되고 사람과 짐승의 구별이 없음이라. 글로써 변
164_홍성의금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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