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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청양토박이들의생애사!
그에게 바느질 방법을 알려주시고는 “네가 저고리를 꼬메봐라”
하셨다. 그렇게 한 말씀 남긴 시어머니는 마실을 가셨다. 시어
머니는 어린 며느리가 제대로 하는지 보려고 일부러 그렇게 하
신 거였다. 그는 시어머니가 처음으로 시킨 바느질이니 만큼 실
망시키지 않으려고 부지런히 했다. 하지만 한 쪽 소매는 바느질
이 제대로 되었는데 다른 쪽 계속 뒤집어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가 지쳐서 그만 포기하려는데 때마침 이웃집 상희고모가 애
를 업고 왔다. 상희고모는 그 모양을 보더니 “이 친구야, 이놈을
빼가지고 뒤집어가지고 소매팍을 맞춰서 해야 뒤집어서 지대로
나오지. 이놈을 뒤집지 않고 만날 그대로 하면 만날 소매로 나
오지 어디로 나오겠냐”면서 친절하게 가르쳐 주었다. 덕분에 저
고리를 ‘어싯하게’ 만들어 놓았다. 그 뒤로 그는 저고리를 “육두
문자로 꼬메 입고” 살았다. 그는 지금처럼 솜씨 있는 시대 같으
면 못 살았을 것 같다고 한다. 그가 워낙에 바느질 솜씨가 없었
기 때문이다.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바느질을 가르치다가 답답
하면 당신이 직접 해놓았다. 그럴 때 마다 그는 시어머니께 죄송
한 마음과 함께 “왜 우리 엄마는 이것도 안 가르쳐주고 어린 것
을 시집을 보냈나”하며 친정어머니를 원망 하기도 했다.
그가 갓 혼인했을 때에는 집에서 직접 보리방아를 찧어서 밥
을 하고 베를 짜서 옷을 만들어 입었다. 그가 혼인 후 처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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