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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투덜거렸다
아니 이런 기와집에서 이러한 대접밖에 할 수 없단 말인가 이튿날 새벽
. "
"
그 집을 떠나며 머슴에게 넌즈시 물어 보았다
이 마을사람 모두 꽁보리밥에 간장 한 종
. "
지로 나그네를 대접하는가
예 그것이 우리 마을 사람의 밥상과 똑같은 걸유 머슴의 말
?" "
"
에 그는 갸우뚱했다 잘된 농사를 보면 못사는 마을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곳은
부자가 많이 살다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는 이 마을 사람들은 잘 먹으면서 나그네에겐 이런
대접을 한다 싶어 괘씸한 마음이 들었다
임금께 알려 혼내주리라 그런 마음을 먹고 다
. "
"
음마을을 가기 위해 나룻배를 탔다 나룻배를 탄후 그는 자기연초가 물에 젖어 뱃사공에게
여보 사공 내 연초는 물에 젖어서 그러니 연초 한 대만 빌립시다
한즉 사공의 말이 가
"
."
관이었다
나는 물에 젖은 연초도 없으니 손님이 연초를 내게 좀 주시오 그 말에 그는
. "
"
참으로
"
"
돈포리로 이곳에 된곳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민정을 살핀 후 그는 임금께 나가 제일먼저
이곳에 대해 아뢰었다
다른 곳은 인심이 모두 후했으나 단 한곳은 그러하지 아니했습니
. "
그 일에 대해 소상히 들은 임금님은 진노해 당장 그 마을 원님을 부르라 하셨다 그러
."
나 그 진노가 가라앉기도 전에 병사가 들어와 오랑캐가 쳐들어 왔음을 알렸다 뜻밖의 전보
에 임금님과 대신들은 모두 놀랐다 그때 또한 사람의 대신이 들어와 알렸다 어느 마을에
서 군량미로 많은 쌀을 보냈다는 것이었다 그 말에 임금님과 대신들은 다시 놀라며 착한
백성들의 마음에 기운을 얻었다 오랑캐는 작은 무리였다 어렵지 않게 그들을 물리친후 임
금은 큰 웃음을 지으며 말씀하셨다
모든 것이 군량미를 보낸 마을 덕이니라 흐뭇한 마음
. "
"
으로 그 마을 대표를 부르셨다 그 때 임금곁에 서 있던 김복선이 깜짝놀라 소리쳤다
아니 된곳에서 내가 묵었던 집 주인이 아닌가 그 사람이 웃음을 머금으며 말했다 그때
"
"
."
는 죄송했습니다 허나 모든 것이 나라일을 걱정하는 우리 마을 사람들이 하는 일 비록 나
그네에게 대접은 소홀하나 그것이 나라의 보탬이 되니 어찌 나쁜일이라 하겠습니까
?"
임금님과 김복선은 그 말에 감복하여 그 마을에 후한 상을 내렸다 한다 그러나 그 후에
도 나그네에 대한 대접은 여전해서 된곳이라는 이름이 떨어지지 않고 그 말이 변하여 지금
된고지 라고 계속 부르고 있다 비록 나그네에게 소홀하고 음식은 변변치 않게 먹는
"
"
사람들이지만 애국하는 거기에는 마음이 숙연해 진다
부 엉 산
84
선장면 신동리에 자리잡고 있는 부엉산은 지금은 낮은 산으로 됐지만 옛날엔 무척 놓고
험준했다 한다 인적도 무척 드문 곳인데 어떤 적
ㄹㅁ
은이가 사랑했던 애인이 부모의 억압
에 다른 남자와 결혼하자 실의에 빠져 속세를 떠나 둥굴에서 살고 있었다 젊은이는 자연괄
더불어 살며 언제나 단소를 불었다 젊은이의 단소 소리는 아랫마을에 들려 동네사람들은
귀신소리라고 하며 이산에 가기를 무척 꺼렸다 그러던 어느날 단소를 불고 있는데 산 기슭
에서 머리를 풀고 소복한 여인이 나무에 목을 매고 있는 것이 아련히 보였다 젊은이는 단
소를 던지고 달려가 여인을 끌어 내렸다 순간 젊은이는 깜짝 놀랐다 자기의 전 애인이었
다 여인은 이미 정신을 잃고 새파랗게 질려 있었으나 심장은 조금씩 조금씩 뛰고 있었다
젊은이는 여인을 옹달샘으로 데리고가 찬물찜질도 하고 약쑥도 빻아 그 즙을 입에 흘려 넣
어주며 온갖 정성을 다 했으나 여인은 야속하게 깨어 날줄을 몰랐다 궁리 끝에 손가락을
깨물어 그 피를 넣어주었으나 마찬가지였다 어둠은 밀려오는데 청년은 여인의 머리맡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몇 년만에 사람을 만났는데 이렇게 애절하게 죽어가니 애간장이 녹
아 내리듯 여인의 얼굴로 한방울 한방울 흘러 내리는 눈물은 청년의 슬픔을 말해주는 듯 했
다 깊은 밤이 되었으나 여인은 그만 숨을 거두고 말았다 젊은이는 슬퍼히 며 여인을 정
성스럽게 묻어 주었다 그 무덤에선 한 마리의 부엉이가 솟아 올랐다 이때부터 이산엔 부
엉새가 많이 날아오고 밤이 되면 부엉새가 무척이나 울었다 한다 그 젊은이의 뒷 이야기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그도 죽어서 부엉이가 되었으리라는 추측뿐이다 다만 부엉산에 얽힌
슬픈 사연만이 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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