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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아산의전통주
예전에는연농사도많이지었지만지금은연엽주를담글분량만재배한다.연엽주용연
잎은 한여름에 채취하지 않고 서리가 내리기 직전,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것을 골라 따다가
연엽주를빚는데사용한다.
외암 연엽주는 멥쌀과 찹쌀을 섞어 술밥을 만들어 식힌 뒤 누룩을 넣어 버무린다. 술 항
아리를 불길로 말린 뒤 연잎을 넣은 다음 버무린 술밥을 넣고 깨끗한 지하수를 붓는다. 술
을 담근지 약 30일이 지난 후에 용수를 박아 술을 뜨는데 약 대두 한 말의 술이 나온다. 이
제조기술이종부사이에전수되어지금에이르렀다.
외암연엽주는이득선씨집안에서5대째가양주로내려오는술이다.옛날이나지금이나
술빚는과정이매우까다롭다.이득선씨는술을빚을때에아홉대문을모두걸어잠그고,
목욕재계하고, 누구와도 말을 섞지 않기 위해 전화도 받지 않고, 일구월심 지극정성으로 술
빚는데만전념한다.
연엽주는 아무리 똑같은 재료와 정성으로 빚어도 주위의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기에 실패
도많이하였다.또한술을빚을때누구와이야기를하면그술은이상하게도망칠때가많
았다. 그래서 지금은 세상과 단절하고 오로지 술 빚는 데에만 지극정성을 들인다. 길일을 택
해술담그는날을정하고말을많이하면술에침이튈까봐입에창호지를물고서담근다.
그 뿐만이 아니라 술독도 손 없는 방위에 두어야 하기에 시기나 절기, 그 날의 일진에 따
라서방위를선택하여함부로아무데나두지않는다.무진년이면서쪽에삼살방,북쪽이대
장군으로 흉한 방위다. 그래서 남쪽과 동쪽에 술독을 두고 빚는다. 이렇게 까다로운 절차
속에연엽주가탄생한다.
또한 술 담 그는데 가장 중요한 누룩은 직접 딛는다. 누룩을 빚어서 말리고 띄우고 나면
발로 으깨서 밤이슬에 맞추고, 밤새 비 내릴까 교대로 지켜보고 가마솥에 볶아 소독하는
과정을한번도거르지않고이어오고있다.
외암 연엽주는 원래 임금님께 진상하였고 이후에는 예안 이씨 집안에서 손님 접대나 제
주에사용되었다.연잎의향기가좋고빛깔이고우며약용주로서도효과가매우뛰어났다.
알코올도수는14°~19°를유지한다.
마을 사람들이나 일반인들이 연엽주를 마셔볼 기회는 흔치 않았다. 명절날 윗 어른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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