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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사람들의마음은한결같았다.이승에서못이룬사랑을저승
에서이뤘으면좋겠다는생각뿐이었다.
마을사람들은만향의장례를정성껏치러주자고입을모았다.김
씨집으로만향의주검을옮겼다.김씨가상주역할을맡고마을사
람들은가족이되어장례절차를밟았다.
장례절차 중에는 좋은 자리에 묘를 잡는 일이 중요했다. 마을에
연고가없는사람이라고아무데나묻어주기에는사연이너무도안
타까웠다.만향의묘를어디에써야할지설왕설래했다.
“황도령옆에함께있도록해주는것이제일좋은방법이야.”
누군가황도령옆에묘를쓰자고제안했다.
“그거참으로좋은방법일세.”
옆에서 듣고 있던 사람들도 좋아했다. 그러나 그것도 그렇게 쉬
운일이아니었다.황씨집안의허락이떨어져야할일이었다.
“내가나서보겠네.”
황씨집안의부탁을받고처음에만향과협상하러왔던마을사람
이앞으로나섰다.그는만향과만났던일을생각하며황씨집안으
로찾아갔다.
“만향은 천한 기생의 신분이지만 행실은 양반사대부 집안의 여
인보다 못할 것이 하나도 없는 사람입니다. 당연히 황도령 옆에
묻힐자격이있는사람입니다.”
마을사람은동네사람들의의견을그대로전달했다.거기에다만
향을직접보고느낀바대로자신의생각을덧붙였다.
황씨 집안에서도 마을사람들의 한결같은 마음을 거절하기 어려
4장죽은자와산자의만남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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