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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 후로 부부는 날마다 불공을 드리고 온 정성을
아서 드디어
3
되어 부부에게는 암흑세계에 불빛이 비친 것처럼 기뻤다 아내는 훌륭한 아들을 낳고 싶어
서 태교에 좋다는 것을 모두 했으며 아기를 위해서는 모든 것을 아끼지 않았다 그 후 소원
대로 아들을 낳았는데 곧이어 아내가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남편은 좋다는 의원은 다 데
려 오고 모든 약을 써 봤지만 부인의 병은 더해만 갔다 할 수 없이 또 스님에게로 찾아가
또 한번의 소원을 들어 달라고 애원하니 아기를 낳게 한 소원의 결과로 된 일이라 다른 방
법이 없다는 것이다 남편은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질 것 같았다
정신을 차려 집으로 돌아와 보니 아내는 이미 싸늘한 몸이 된채 그 옆에는 갓난아기가 쌔
끈쌔끈 잠을 자고 있었다 아내의 얼굴과 아기의 얼굴은 마치 대조되어 있는 것 같아서 더
욱더 슬퍼만 갔다
아내의 상을 치르고 난 뒤 남편은 아기에게 젖을 얻어 먹이려고 이집저집 돌아 다니는 신
세가 되었다
온 정성을 다해 키워서 아이는 여덟살이 되었는데 명석하고 영리하여 공부도 잘하는 데다
가 풍채도 우람해서 마치 장군처럼 커갔다 그런데 아기를 잘 자라는데 아버지는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결국은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말았다 아이는 여덟살에 부모를 다 잃은 고아
가 되었다 아이는 여기저기 돌아다녔지만 너무 어리다고 일을 시켜 주시를 않아 스님의 도
움으로 그를 낳게 해 준 한 절로 들어가게 되었다
주지 스님은 그 아이에게 너는 너의 부모님의 생명을 이어받은 것이니 훌륭하게 자라야
한다고 충고도 해주면서 불법등 모든 면에 걸쳐서 가르쳐 주셨다
아이는 주지스님의 가르침 아래 모든 것을 익히면서 훌륭힌 청년으로 자라 갔다 자라는
중에 몇 년 전에 자기에게 말해준 부모님의 생명을 이어 받았다는 말을 되새기면서 부모님
의 은혜를 곰곰히 생각했다
생각 끝에 큰 미륵불을 세워 부모님의 명복을 빌기로 했다
마침내 긴 세월에 걸쳐 높이
의 훌륭한 미륵이 완성되었다 그 후 어
2m 15cm,
55cm
느 난리에 한 절은 불에 타 없어지고 미륵만이 남아 한절불에 대한 옛 이야기를 전해 주고
있다
지금도 정월달 날을 정하여 동민이 제를 올리고 있다고 한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듣고 자식이 부모에 대한 생각이 부모가 자식에 대한 생각에 까마득히
못 미침을 깨닫고 부모님의 자식들에 대한 사랑에 한없는 감사와 효도의 의미를 다시 음미
해 본다 자신의 몸까지 희생하면서 자식들을 키우시는 모든 부모님들 한절불이 말해주는
짜릿한 그 음성 나의 머리를 떠날 줄 모른다
형 제 송
81
인주면 해암리 뒷산에 늙고 오래된 약간 굴기에 흠집이 있는 두그루의 형제 소나무가 있
다 인주면의 놓은 산위에 있는 이 형제 소나무의 전설을 옮겨 보겠다
지금으로부터
여년전 평화롭던 조선땅에 왜적이 침입해 왔다 준비가 없었던 조선을
400
왜적은 잘도 진격해 왔다 그 동네에도 왜군이 쳐들어 온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때 그 동
네에 이름은 전해지지 않는 두 젊은 형제가 살고 있었다 그들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것을 맹세하고 동네 뒷산으로 다른 청년들과 의병이 되어 올라갔다 수많은 왜군이 몰려와
그들은 열심히 싸워
동네 사람들은 모든 시체를 그 자리에 묻어줬다 그런데 그 이듬해 뿌리는 하나인데 가지는
분명히 두 그루인 소나무가 그 형제 무덤에서 자랐다 그래서 사람들은 죽은 형제의 넋이
분신한 것이라 생각하여 그때부터 형제 소나무라 불렀다 그리고 어떤 나무꾼 이 그 나무에
도끼를 대었더니 붉은 피가 줄줄 흘렀다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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