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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정말로 만향은 마치 죽기를 기다리는 사람 같았다. 오직 물로만
목숨을연명했다.황도령의산소앞에서한시도떠나지않았다.
어느덧 만향이 황도령을 찾아온 지가 석 달을 훌쩍 넘기고 있었
다. 만향이 처음 이곳에 올 때는 한여름이었는데, 어느새 단풍이
들고 선득선득 추위가 찾아왔다.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서 감
기들기에딱좋은계절이었다.
만향은 이미 수백리 길을 걸어온 노독으로 환자나 다름없었다.
더구나제대로먹지도못했으므로온몸이극도로쇠약해진상태였
다.이런날씨에몸이제대로견뎌낼지위태위태했다.
김씨내외의걱정은현실이되고말았다.
가을깊은아침결에만향을찾아간김씨는가슴이덜컥내려앉았
다.만향이황도령의산소를끌어안고엎드린채움직이지않았다.
밤새떨어진낙엽몇장이만향의등에이불처럼얹혀있었다.
“만향,만향,정신좀차려봐요!”
만향을아무리흔들어깨워도반응이없었다.
“하이고,불쌍한사람.이렇게숨을거두다니…….”
김씨는 만향이 너무너무 불쌍해서 엉엉 울었다. 소식을 듣고 달
려온김씨아내도만향을끌어안고목놓아울었다.
마을사람들은소식을전해듣고황도령산소앞으로모여들었다.
잠자는듯누워있는만향을바라보며엉엉울었다.
“저승에서라도황도령과만났으면좋으련만…….”
160!홍성의전설이된함흥기생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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