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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청양토박이들의생애사!
는 같은 또래의 여자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놀았다. 옆집에 사는
미혼의 여자아이 두 명과 같은 해에 시집온 새댁을 합하면 4명
이 되니 편 갈라서 놀기에 딱 알맞았다. 한동안 넷이 모여서 공
기놀이, 꼬무줄놀이, 숨기장난(숨바꼭질) 등을 하며 놀았다. 그
는 “시집와 가지고 별 짓 다하고” 놀았다. 넷이서 공기놀이를 하
면 그가 제법 많이 땄다. 저녁에는 꼬무줄, 숨기장난을 주로 했
다. 꼬무줄을 뛰면서 하던 노래는 잊어버려 기억이 나지 않는
다. 그는 “이찌니 산신가 뭐 했는디” 지금은 다 잊어버렸다. 그
가 중산리로 시집와서 배운 노래는 단 하나 ‘강강술래’ 놀이노
래다. 친정마을에서는 강강술래를 하지 않아서 배우지 못했다.
그는 “시집오기 전에는 안했는디 여기 오니까 동네에서 모여서
다 하데. 여기는 여자들만, 명절때만 했어. 내나 동네 남의 집
마실가면 마당에서 했지. 추석, 설날에만. 그때만 해도 놀이패
가 많았어. 열 댓명은 됐지. 앞소리는 안했지. 그냥 손 붙들고
강강술래 이런거만 했지”라고 회상했다. 그렇게 철없이 시집와
서 동년배들과 놀던 평화로운 시간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그
가 시집온 다음 해에 ‘인공난리(6.25한국전쟁)가 났으니 ‘왜정난
리(일제강점기)’와 함께 평생 살면서 큰 난리를 두 번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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