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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년(중종12)2월25일(신미)
이계맹을 좌참찬으로, 홍숙을 우참찬으로, 안당을 공조판서로, 윤금손을
형조판서로,최명창을홍문관응교로,김구를수찬으로삼았다.
◎1517년(중종12)3월6일(신사)
조강에나아갔다.《예기》를진강했는데,검토관김구가아뢰기를,
“이 대문에‘유(儒)는 착한 말을 들으면 서로 고해주고, 착한 일을 보면 서
로보여준다.’하였는데,대게벗들사이에하는도리입니다.후세에는벗의
도리가 없어져 어쩌다 하나라도 착한 사람끼리 벗이 되어 서로 선으로써 규
계(規戒)하면 소인들이 반드시 모험하여 해치며 당이라고 지목하였으니, 동
한(東漢) 때 유림의 화는 차마 말할 수 없었습니다. 이 뒤부터 군자를 해치
려는 소인들이 모두 그런 이름을 내세우는데, 혼암한 임금들이 살피지 못하
고 도리어 그들의 말을 믿어서 마침내 화가 크게 일어났습니다. 우리 나라
도 벗의 도리가 없어진 지 오래니, 다시 지치(至治)를 실현하려면 벗의 도리
를 일으키지 않을 수 없는데, 일으키는 근본이 오직 성상께 달렸습니다. 학
술이 정대하고 식견이 밝은 대현(大賢)인 선비가 있다면, 신하의 예로만 대
접할 것이 아니라, 그와 함께 도의를 강마하며 착한 도리로 서로 보인다면,
또한벗의도리가있게되어아래서자연히보고느끼게될것입니다.”
하고, 장령 공서린·헌납 이청이, 정난 공신 노영손·홍숙의 일을 논계하였
으나윤허하지않았다.
◎1517년(중종12)3월25일(경자)
석강에 나아갔다.《대학연의》를 진강하였는데, 검토관 김구가 글에 임하여
아뢰기를,
189)
“진 헌공(晉獻公)은 폐희(嬖姬)에게 빠져서 부자간의 큰 변을 당했습니다.
만에하나라도굄받는궁녀가서로핍박할사세가있게되면,임금이모름지기
189)춘추 시대 진나라 19대 임금. 자는 궤제(詭諸). 제강과 간음(姦淫)하여 태자 신생을 낳고, 융(戎)의
두 여인을 맞아 중이 및 이오를 낳고, 또 여희를 얻어 해제를 낳았는데, 여희가 총애받자, 제 아들
을 세우려고 태자 신생을 죽이고, 중이와 이오를 추방한 다음, 순식을 시켜 해제에게 전위(轉位)하
도록 하였다. 이에 신생·중이·이오 3인을 앞세운 대부 이극의 손에 해제와 순식이 죽는 일이 생
겼다.《사기(史記)》권39.
7장조선왕조실록에기록된내용│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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