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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말 한 마리와 작은 주머니를 가져와서 남편에게 내어주며 이것만 가지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자신을 가진 선비는 성을 쌓기 시작하였다 작은 주머니를 풀어놓자 그
속에서는 작으면서도 힘이 센 난쟁이 들이 수 없이 쏟아져 나와 순식간에 성을 쌓았다 그
리고 그 비루먹은 말을 타고 달리기 시작했는데 그 속력이 눈에 보이지 않을만큼 빨라서 구
경하던 사람은 물론 장수까지도 무척 놀랐다 그래서 마침내 경주에 이긴 선비는 착하고 아
름다운 아내와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 하고 서을 쌓은 자리로부터 말이 달리던 자리를 말달
"
리던 터 라 하여 인주면 신성리 당지산 꼭대기에 아직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
지므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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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주면에 김씨들만이 모여사는 마을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김안서라는 선비는 홀어머니
와 살고 있었는데 양반이면서도 집이 넉넉하지 못하여 가난한 집안의 처녀를 아내로 맞았
다 그런데 그 시어머니가 어찌나 극성스러운지 며느리를 자기의 외아들을 빼앗아간 죄인으
로 취급하면서 학대하였다 마침내는 남편과 각방을 쓰게 했으며 과거 공부를 한다는 핑계
로 남편의 얼굴조차 보지 못하게 하였다 그리고 무슨 일이든 트집을 잡아 꾸중을 일삼았으
며 숨돌릴 틈도 없이 일을 해야했다 며느리는 그런 시어머니가 밉기보다 몹시 서운했다
그래서 견디다 못해 뒷산마루에 물 한그릇을 떠놓고 신령에게 빌기 시작했다 그런 어느날
빌기를 마치고 돌아가려는데 하얀 수염의 할아버지가 나타나 하는 말씀이 자기가 시키는 대
로 한다면 일년내내 시어머니와 따로 떨어져 살 수 있을 것이라 했다 귀가 솔깃해 진 며느
리는 방법을 물었다 그 방법이란 시어머니가 좋아하는 음식에 하루에 한 번씩 내가 주는
이 가루를 넣어 주기를 일년을 하면 시어머니는 돌아가실 것이라 했다 너무도 엄청난 사실
에 가슴이 뜨끔했지만 더 이상 시어머니의 학대를 받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며느리는 시어
머니가 좋아하는 수정과에 그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가루를 섞어 하루에 한 번씩 정성으로
드렸다 처음에는 미웁게만 보던 시어머니는 날이 가면서 며느리의 정성에 감복하여 며느리
의 정성에 감복하여 며느리를 사랑하게 되었고 날로 건강해지기 시작했다 며느리는 자기의
거짓 정성으로 인자한 시어머니로 변해가는 것을 보고 잘못을 뉘우치게 되었다 그래서 시
어머니를 살려야 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할아버지를 찾아가 시어머니를 살려 달라고 애원했
다 그러자 슬며시 미소를 띄운 할아버지는 사실은 그 가루가 산삼이었다는 사실을 이야기
했다 며느리의 놀라움과 기쁨은 너무도 커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며느리는 시어머니를 정말로 잘 모시려고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즈음에 과거에 합격하여
돌아온 남편은 고부간의 사이가 좋아진 것을 기뻐하고 시어머니는 항상 며느리를 위하는 마
음을 가져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다 한다 그래서 며느리가 할아버지를 만났던 그 자리에
는 갈산리와 명암리 경계 바위가 생겼는데 그 바위의 정기로 또 그 며느리의 행실을
아 열녀 효부가 많이 났으므로 김호레
레 라 하던 것이 지므레 라 불렀다 한다
"
"
이 전설은 노인공경사상이 땅바닥에 떨어진 현대 사회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영
겁의 세계에서 보면 한 인간의 일생이란 것은 극히 짧은 순간에 지나지 않는 것인데 그 순
간을 굳이 서로를 미워하며 살 필요가 있는 것일까
사랑은 상대적인 것이다
우리 모두는 노인 모시기를 싫어하는 풍조를 타파하고 사회의 고루한 사상을 새롭게 개혁
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한 절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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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주면 해암리에 한절골이라는 데가 있는데 거기에 가보면 옛날에 절터였던 자리가 있다
절도 크고 넓어서 그 절을 한절이라 한 것 같다
절이 크니 만치 스님들이 많아서 마을 사
람들은 말할 것도 없이 타지에 있는 사람들까지 소원을 빌기 위해 많이 물려 들었다
하루는 아기를 못 낳은 어느 젊은 부부가 와서 주지스님 앞에서 합장을 하고 아이를 꼭
하나 갖게 해 달라고 애원을 하는 것이었다 스님은 아기를 갖는 것이 어렵지 않으나 그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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