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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충남,잊혀진시간을말하다4
이주는그와의관계에서형성된분위기가가장큰한몫을하는건아닐까싶다.
덧붙여 통상적으로 시장이라는 곳의 특징 중 하나가 그날의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
라고 한다. 계절 중에 봄과 가을에 제일 잘되고, 그와 반대로 여름 겨울이 제일 비수기이다.
그가 취급하는 난(식물)도 날씨라는 요소가 중요한 영향을 차지하기에 그에게서는 20년 넘
게 지켜온 시장이 난이고, 영혼의 동반자인 난이라는 존재가 그와 평생을 함께해 온 시장
자체일것이다.
식물박사를꿈꾸며
오일장은 냉정과 열정을 오고가게 하는 다양한 손님들이 즐비하고, 매번 열리는 오일장
의 풍경도 다채롭다. 몇 천 품종의 난을 배양과 재배하고 있는 그에게 손님들에게서 오는
열정이외의다른열정을엿볼수있었다.그것은난시장에서의현재와미래를개척하는식
물박사를꿈꾸는것이다.물론그는자신의첫째아들에게도이분야에발을들이길권하고
있는상황인만큼이분야에서비전을자신하였다.
난은 공산품이 아니라는 그의 말에서 전문 분야의 자심감과 미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엿 볼 수 있었다. 그는 젊은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서 시장을 이끌어갔으면 하는 바람과 젊
은 세대가 주식이나 코인과 같은 불로소득 말고, 열심히 일하여 물질적 성취와 동시에 정서
적 성취로 소통할 수 있는 사람냄새 나는 세상에 대한 소망을 비춰보였다 우리네 인생, 사
람사는세상,‘서로서로조금손해보듯이살자’라는그의삶의기조가담긴언행에서잔뼈
굵은 시장상인으로서, 또는 미래의 식물박사로서의 한편의 노련한 자서전을 맛 본 기분
이다.
자,육십이넘은그의또다른인생이지금부터또다른시작을출발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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