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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의 서원 역사와 서원 복원의 필요성
수양과사회개혁은별개의것이아니다. 하나로연결되어있는것이
다. 이치상으로 다를 바 없다.
이처럼 ?소학?이 지닌 실천성의 위력이 대단하였기 때문에, 훈구
파학인들은 ?소학?을경계하였다. 그들은지치주의파학자들이 ?소
학?에담긴당우(唐虞)의정치에가탁하여세상을속인다고비판하였
고, 마침내 역공을취하여 저들을쓰러뜨렸다. 이후 지치주의도학파
의 이념적 바탕이 되었던 ?소학?과 ?근사록?은 사실상 금서로 지목
되어 배우는 사람이 없었다.
민간에서는 ?소학?이 ‘재앙을 잉태한
13)
책’(禍胎)으로인식되었다.
14)
?소학?을지니고있으면 ‘도학파의무리’
로 일컬어졌고, ?소학?과 ?근사록? 책을 찢어서 벽을 바르기도 했
다.
15)
?소학?의 수난은 오래 가지 않았다. 선조 즉위와 함께 도학파가
집권함으로써?소학?은다시권장되고경연(經筵)에서진강(進講)되기
에이르렀다. 이후?소학?은‘성인되는기본’이담긴책으로서의위상
을 지니면서조선말기까지 내려왔다. 후일조선말기척사위정운동
(斥邪衛正運動)의 거두인 중암(重菴) 김평묵(金平?: 1819~1891)은
?소학?으로 학문의 기본을 삼은 김굉필에 대해 논하면서, 김굉필의
학문은 곧장 실지(實地)를 밟은 것이기 때문에 학문에 가장 근본이
있다고전제한뒤, 서세동점(西勢東漸)의어려운시기를당하여우리를
강하게하고양호(洋胡)를어렵게만드는척사파학자들은모두김굉
필의 학문을 조술(祖述)하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하였다. 또 김평묵은
?소학? 책을 5백번이나읽은김상헌(金尙憲)의 경우를 예로들면서,
그가?소학? 책을통해힘을얻어문장에크게뛰어났고, 입심율기(立
心律己)와거가처세(居家處世)에서볼만한것이있었는데, 그굉강대
13) ?惺所覆?藁? 권23, 5a, ?惺翁識小錄(中)?.
14) ?己卯錄補遺? 上, ?趙靜菴傳? 참조.
15) ?中宗實錄?, 중종 28년(1533) 12월 19일(丁亥)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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