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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청양토박이들의생애사!
난으로 누나와 함께 피난을 외갓집으로 떠났다. 그는 외갓집이
대치면 상갑리이기에 둘이서 20리길을 걸어갔다. 그는 누나와
외갓집 가는 길에 비가 내려 아주까리 잎을 우산삼아 비를 가
리고 가던 일을 기억한다. 외할머니는 그들을 맞이하고 복숭아
를 따주셨고 설탕물도 타 주셨다. 그 당시에도 설탕은 귀한 식
품이었다. 할머니는 “여기도 안전하지는 않다”고 하여 하루를
자고 누나와 집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집에는 보급대 모집병들이 기거하고 있었다. 잠잘 곳이 마땅
하지 않아 그는 베틀 밑에서 자기도 했다. 한번은 누나와 고동
을 잡으러 대치천의 냇가에 갔다가 탄정교가 폭격을 맞는 것을
보았다. 아직도 그때 놀라서 고생했던 그 당시의 장면이 생생
하다고 한다. 전쟁의 공포와 두려움은 그에게 아직도 남아있으
며, 평화를 지켜야 한다고 항시 생각하고 있다.
그의 집안은 점차 기울어져 가고 있었다. 부친은 농사일에 일
절 거들지는 않았고 한겨울의 땔감도 준비가 않되어 있었기에
그의 집은 장작을 사서 매년 겨울을 지내야 했다. 그는 셋째 아
들로 부유하게 자라서 가사 일을 돕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따라
서 어머니가 거의 모든 가사경제를 부담하셨다. 그의 아버님은
금수저 도련님으로 자란 환경이었기에 어쩌면 당연했을 것이
다. 가계가 점차 기울어지자 경작하던 농지를 팔 수 밖에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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