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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의 전설
못이룬사랑용이되어
의상대사와당나라처녀의애틋한사랑이
부석사를만들었다는이야기
때는 고려가 망할 무렵, 나라의 망함을 몹시 슬퍼하는 충신이 있었다.
“에라, 나라 없는 몸 죽어야 하나 살아야 하나, 섬길 임금도 없으니 내 어디에 뜻을 담고 살아가리!”
충신 류방택은 밤낮 없이 눈물로 세월을 보내다가 문득,
‘한적한 시골에 내려가 글이나 읽으며 남은
여생을 보내리라’
결심했다. 그리하여 찾아온 곳이 지금의 부석면 취평리에 있는 도비산이었다.
“산천이 아름답고 공기가 좋으니 내 이곳에서 글이나 읽으리라!”
류방택은 도비산 중턱에 집을 짓고 밖에 출입도 삼가며 글을 읽다가 세상을 떠났는데, 그를 따르던
중들이 충신의 명복을 비는 뜻에서 그 집을 절로 만든 것이 오늘의「부석사」
가 됐다는 얘기가 전해오
고 있다.
그러나 부석사가 세워지기까지 얽힌 또 하나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다음과 같이 전해져 오고 있다.
신라 제26대 임금 진평왕 9년, 즉 지금부터 약 천 4백년 전,
「복흥사」
라는 절에 의상대사라는 승려가
있었다. 의상대사는 큰 뜻을 품고 당나라에 들어가 공부하고 싶었지만 그 일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남자가 한 번 먹은 마음 어찌 굽힐 수 있으랴!”
의상대사는 기회를 기다리다가 드디어 무열왕 8년에야 당나라에 갈 수가 있었는데, 그 때는 벌써
나이가 많았었다. 의상대사는 당나라 지상사라는 절의 지엄법사라는 늙은 스님을 선생으로 모시고
열심히 공부를 했다. 나이 많아 시작한 공부지만 얼마나 열심히 공부를 하였는지 의상대사는 선생으로
부터 많은 칭찬을 들었다.
“의상대사는 참으로 천재와 다름없소!”
“너무 과한 칭찬이십니다.”
“아니야, 내 오랫동안 여러 사람에게 글을 가르쳤지만 그대처럼 열심히공부하는사람도보지못했거니와
한 번 이르면 모두 깨우치는 두뇌도 별로 보지 못하였다네!”
선생이 말한 대로 의상대사의 이름은 당나라 안에 온통 퍼졌다.
“신라의 중이 천재라는군!”
“천리를 깨닫도록 영특하대!”
가는 곳마다 의상대사의 이야기는 꼬리를 물고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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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_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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