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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된적이 있는‘북방의 천사’
라는 조각은 바로 이 성공을 이끈 주인공이다. 게이츠헤드 의회는 1990년
7월 탄갱을 메워 만든 언덕에 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조각상을 세우자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1994년
유명 조각가 안토니 곰리가 최종 선정되었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80퍼센트 이상이 반대했을 정도로
이 프로젝트에 대한 주민들의 반감은 컷다고 한다. 이에 시당국과 작가는 예산 집행과정의 투명성과
문화예술지원을 통한 비젼을 제시하고, 지역민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전문가를 통한 워크숍을 열었으
며, 작품제작과정에 대한 전시와 홍보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마침내 주민들의 신뢰를
얻게 되었다. 1998년 5월 북방의 천사가 마침내 완공되었다. 10여년 만에 완성된 아름다운-이 조각상이
조형적으로 아름답게 보이는가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개인의 취향문제겠지만 북방의 천사가 가져온
아름다운 결과에 대해서 이견을 달기는 어렵다- 조형물로 인해 게이츠헤드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스톤헨지나 웨스트민스터사원 같은 문화유적과 함께 영국을 상징하는 10대 문화 아이콘으로 선정되었
으며, 세계 곳곳에서 40만명 이상이 북방의 천사를 보기 위해 찾아왔다. 이후 공연장인 세이지 게이츠
헤드, 발틱 현대미술센터, 밀레니엄 브리지 등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경제적으로 활력을 되찾았고,
실업과 파업이 반복되며 전통적으로 노동자계급의 문화가 강한 이곳 사람들에게 정서적인 풍요를
가져다 주었다. 북방의 천사가 완공되던 날, 제막식에서 시민들은 북부 출신으로 영국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앨런 시어러라는 선수의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혔다고 한다. 축구는 영국의 종교라는 말에 비추어 보면 그들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세레모니였을 것이다. 그들이 이 작품에 자부심을 가지는
이유가 엄청난 규모와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작가인 안토니 곰리의
작품이어서만은 아닐 것이다. 그것은 오랜 시간 지역 주민 스스로가 공을
들이면서‘북방의 천사’
는 곰리 혼자만의 작품이 아니라 모두의 작품이
라는 의식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그들은 그들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이다. 처음부터 너무 거창한 성공담을 늘어 놓은
건 아닌지 모르겠다. 하지만 뭐 어떤가. 우리와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먼나라 이야기인걸...
그럼 이제부터는 우리동네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우리 지역에서 가장 먼저 떠오
르는 곳은 호수공원이다. 아직도 똥방죽이라는 다소 불명예스러운 이름을 떠올리
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지금은 문자 그대로 환골탈태하여 서산시민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되었다. 항상 악취와 모기떼가 들끓던 똥방죽이 깨끗하게 정비되고,
또 옥녀봉 말고는 시민들이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던 터에 호수공
원은 많은 이들에게 환영받았다. 그리고 공원이 조성된 후로도 여러 가지 시설들이
더해졌다. 최근에는 공원내에 새로 놓여진 조각품들과 공원 입구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이 눈에 띤다. 이중에서 조각품들은 팝아트적인 감수성을 보여주는 것들
이 특히 많은데, 지나가던 걸음을 멈추고 작품설명을 꼼꼼하게 읽어보시는
어르신들이 있는가 하면, 작품위에 올라가서 놀고 있는 아이들도 있고, 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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