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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있었던것이다.
만향은 사람들이 뒤에서 수군거리는 얘기들을 알 리 없었다. 이
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황도령의 무덤만 묵묵하게 지키고 있
었다.
“이보게,그렇게아무것도먹지않으면어떻게할것인가?뭐라
도좀먹어가며앉아있어야지.”
만향이이곳마을에서처음으로만난김씨는여전히고마운후원
자였다. 아침저녁으로 만향을 찾아와 보살펴주며 건강을 잃지 않
도록배려했다.만향이이슬을피할수있는초막도지어주었다.
“제가무슨복이많아서이처럼따스한도움을받는지모르겠습
니다.이은혜를살아서는도저히갚을길이없으니죄송할뿐입
니다. 제가 죽어서라도 아저씨 내외의 보살핌을 잊지 않겠습니
다.”
만향은 김씨 내외가 참으로 고마운 분이라고 생각했다. 하루하
루 보살핌을 받으며 고마운 마음을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몰
랐다.
그러나김씨내외는항상고개를좌우로흔들었다.
“이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자네가 고생하는 것이 안쓰러울
뿐이지.”
“황도령도참으로무정한사람이지.이렇게찾아온사람을못기
다리고일찍저세상으로달아날것이뭐람?”
“쯧쯧,저걸어쩌나.죽기를작정한사람같구먼.”
김씨 내외는 만향을 볼 때마다 안타까움에 한마디씩 주고받곤
4장죽은자와산자의만남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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