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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잊혀진시간을말하다3
였고, 갈치를 2,000마리까지 잡기도 하였다. 조금
1)
이라도 2짐 정도는 늘 잡았다. 한 번은
큰 가오리가 들어와 한 사람이 지지도 못하고 반으로 갈라 두 사람이 지고 서면장에 가서
팔았던 적도 있었다. 잡은 고기는 아주머니들이 골라다가 웅천장, 서면장 등 주변 시장에
팔기도하였고농촌마을을다니면서팔기도하였다.
덤장에서 처음에 잡히는 고기는 갑오징어와 꼴뚜기 등이었고 꽃게도 잡혔다. 이후 5월쯤
되면멸치가올라오고멸치를따라온갈치가잡혔다.다음에는방어,삼치,민어가들어오고
가을에는 조기와 전어가 잡혔다. 돈이 되는 고기는 갈치와 조기였고 주낙의 미끼로 파는 멸
치도돈이되었다.
서천군 서면 개야리, 덤장을 출입하는 모래 장벌에 살막을 지었다. 바닥의 면적은 약 10
여 평 되었고, 빗물이 닿지 않는 벽 쪽으로 밀집방석이나 멍석을 깔았다. 이곳에서 잠을 자
거나 쉬는 것이다. 밥을 해 먹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부자리와 식사도구를 준비해 두었
다.문은남쪽으로내었다.
살막에서 1달에 2번, 3매 날 저녁에 덤장고사를 지냈다. 덤장고사는 술과 범벅, 주과포,
생선을 놓고 지내는데 범벅을 반드시 만들어야 했다. 범벅은 호박범벅, 찹쌀범벅, 멥쌀범벅
을 만들어 올렸다. 이런 제물의 준비는 8명의 동업자 중 음식을 잘 만드는 사람이 맡아서
하고 제관은 학식이 있는 사람이 맡는다. 만약 집안에 부정한 일이 있으면 다른 사람이 대
신한다.
시루뫼마을에서는1950년대까지섯통을만들어전통소금을만들었다.섯통은통나무를
박고 주변에 솔가지로 둘러 모래가 들어오지 않게 하고, 위에도 솔가지로 덮어 모래가 들어
오지 않게 한 후, 바싹 마른 모래를 덮는 것이다. 사리가 되어 섯통 위에 바닷물이 들어오면
마른갯벌흙을통과하여고이기때문에염도가상당히높아진다.이염도높은물을가져다
가솥에서끓이면소금이되는것이다.
※ 기억력이 좋은 이풍호 씨 덕에 누구에게도 들을 수 없는 귀한 이야기를 들었다. 앞으
로보령지방해안마을의옛생활을이해하는데아주중요한자료가될것이라고생각된다.
1)밧닷물이적게들어오고적게나가는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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