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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파직되고 고향이 거하니 이분이 선생의 증조이다. 휘(諱) 유기(유기)는 문행(文行 : 학문과 덕행)
으로 나타내더니 스스로 호를 근수당(勤修堂)이라 하고 항상 말하기를 내자손에 유능한 학문
에 종사할 자가 있으리니 나는 이를 원한다 했다. 대개 청절(淸節)로부터 이후 은덕(隱德 : 숨
은 덕행) 이 세상에 나타나지 않다가 잠광과 육수를 배태한 이후 人이 부지런히 독서하고 때
를 기다린즉 그 뜻이 승운(乘運 : 운을 타다)할 시기에 독타입게 철인(哲人)을 낳으니 크게 은사(殷
師 : 은나타 태사)의 후세를 백세의 먼 자손에 이었으니 이치가 진실하게 그렇게 된 것이다. 모
친은 함양 박 씨요 돈형도정 숭부의 딸이요 어진 행실로 식자가 높았으며 숭정 후(명나라 마
지막 연호 1636년) 숙묘(肅廟 : 숙종) 임술 수월 십삼일(1682. 5) 선생은 한양 의동(義洞)에서 낳으니 임
신 중 꿈에 용의 꿈을 꾸니 가상한 징험이 있어 상모가 크고 보통아이보다 크게 달랐다. 취
학함에 총명이 절륜하고 훈사(訓辭 : 가르치는 말)를 번거롭지 않게 알아듣고 문리가 크게 진작
되어 점점 자라매 개연이 단식하여 말하기를 인생 세간에 마땅히 천하게 일등일을 해야 한
다고 하고 매양 여갈(呂葛)[강여상(姜呂尙) : 강태공과 제갈량(諸葛亮) 병법가 정처가]로써 스스로 그렇게 되
기를 기약하고 더욱 병가서(兵家書 : 병법의 책)를 좋아하여 마음을 가자 앉히고 그 이치를 해독
하기를 연구하니 하루는 대학(大學)의 뜻을 반복해서 읽고 그 뜻을 홀연히 터득하고 스스로
기뻐 말하기를 천하에 제일들 일은 여기에 있음을 알고 그 처음의 뜻을 버리고 온전히 하고
무릇 의리(義理)를 먼저 대원(大源 : 근물의 근원)의 머리 있는 곳으로 나라가 초해(超解 : 초월하여 요
해하는 것) 알게 되니 장래 계획할 것을 사자 육경(四子六經 : 공자맹자증자자사자와 육경)을 관통하지
않음이 없으니 태극 계몽 등서를 주야로 완색(玩索 : 침잠완색(沈潛玩索)의 준말로 보고 사색하다)하여
침식(寢食)을 잊었다 또 천문지리 률레 산수의 부류를 또한 유자(儒者 : 선비)가 마땅히 다 넓게
익히 알아야 마땅한 바라하고 통달한지 21세에 한수재(寒水齋 선생 權尙夏 : 선생 우암 송시열의 수제
자이며 남당 선생의 선생) 권선생이 화양적전(華陽嫡傳 : 화양 우암 선생 송시열의 수제자)이요, 황강 위에 도
(道)를 강론함을 듣고 드디어 가서 배우니 권선생과 더불어 말하나 그 대유(大儒 : 큰선비 흥유석
사) 됨을 알았다. 돌아갈 대 시(詩)를 지어주어 말하기 묘세(妙歲 : 약관의 나이)에 재주가 높고 공
자와 주자 경설(經說)의 배움이 정미하고 넓으니 그대 같은 자를 원처(遠處 : 먼 곳)에 어초사(漁
樵社)에서 찾기가 힘든 일이다 하고 어찌 잔년(殘年 : 만년 즉 권상하 자신의 만년)에 다 행한 일 아니
겠는가.
홍성의금석문_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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