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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5년(중종10)윤4월23일(경진)
부수찬(副修撰)김구가아뢰기를,
“소신이 지금 독서당(讀書堂)에 있는데, 사헌부가 상소하기를‘마음대로 출
입한다.’하였습니다. 신은 본래 독서(讀書)에 능하지 못하고 또 출입하는 일
이많으므로미안하여피혐합니다.”
하니,전교하기를,
“마땅히해조(該曹)에문의하겠다.”
하였다.
◎1515년(중종10)윤4월23일(경진)
직제학(直堤學)김안로가아뢰기를,
“독서당의 관원이 이처럼 사헌부의 논핵을 받았는데, 소신(小臣)은 본래 재
능이 없고 나이도 들어 병이 있는데도 또한 독서당 관원의 열(列)에 참여하
였으니,피혐하게하소서.”
하니,전교하기를,
“사헌부가 지적하여 말한 것이 아닌데 어찌 피혐하는가? 마땅히 해사(該司)
에문의하겠다.”
하고,이어정원에전교하기를,
“김안로·신광한·김구 등이 혹은‘독서를 잘 하지 못한다.’하고, 혹은
‘나이가 많고 병이 있다.’하면서 모두 피혐하니, 체임(遞任) 여부를 해사로
하여금대제학에게문의하여아뢰게하라.”
하였다.
◎1515년(중종10)윤4월24일(신사)
예조좌랑최호가와서다음과같이아뢰었다.
“독서당 관원 김안로·신광한·김구 등의 체임(遞任) 여부를 대제학과 이조
154│묵향의본향에서조선4대명필자암김구를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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