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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타령
③ 예술성
다양한 예산의 각설이타령들 중에는 현대적 의미로 고찰해도 예술성이 매우 높은
소리들이 전해진다. 그중에서도 예산 노인어른들이 애둘러 표현하는 이른바 ‘슬픈 각
설이’들 중에서 ‘한탄사설’과 ‘상여소리 품바’는 가락의 변화나 노랫말의 애잔함이 우
리 민족의 민속예술의 백미로 꼽을 만큼 깊이 있는 들로 마치 뛰어난 음악가가 창작
한 것처럼 느껴지는 소리들이다.
일반적으로 민요를 대상을 하는 조사에서 예술성을 말하는 것은 무리하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한탄사설’이나 ‘상여소리 품바’ 그리고 ‘애기그지 품바’ 등은 전문 국악
인 수준에 견주어도 전혀 부족하지 않으며, 전문 국악인 수준에 이르지 못하면 부르
기 매우 힘들다. 바꾸어 말하면 소리를 잘하는 가객이 부르는 소리와 평범한 사람이
부르는 노래의 질적 차이가 확연하다는 면에서 예술성 높은 민속음악이라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④ 예산의 소리꾼들이 느끼는 각설이타령 정서
각설이타령을 채록하면서 예산에서 소리를 즐겨 부르는 사람들이 각설이타령을 대
하는 정서는 타 지역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애정이 담겨 있다. 애정에 대한 부분은 소
리꾼들 혹은 청자들이 흔히 하는 말인 “각설이타령 한 자락도 못하면서 소리 하는 척
한다”에서 찾을 수 있다. 예산에서 소리꾼으로 인정받는 기준이 각설이타령이라는 점
이다. 전통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물론 청자들까지 대부분 이런 정서가 만연하다.
또한 예산에서 채록되는 각설이타령은 덩어리마다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일정하게 사용한다는 것이다. 다른 고장에서는 ‘품바’, ‘각설이타령’, ‘그지타령’ 등 일
반명사로 통칭되는데 반하여, 예산에서는 ‘애기그지 품바’, ‘미천타령’, ‘대빵타령’, ‘천
지대패’, ‘생여(상여)소리 품바’, ‘혼인타령’등 다양한 각설이타령이 전할 뿐 아니라, 노
랫말에 맞게 구체적인 제목을 붙여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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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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