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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을 아뢰었다.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서 인조가 남한산성
른 기록 체계가 돋보인다.
으로 피난 가자 조극선은 의병을 일으키려고 도모했지만 호응
그가 일기를 쓴 이유는 안일하게 살지 않으려는 다짐과 열심히 생활한 자
하는 사람이 적어 뜻대로 되지 않았으므로 매우 비분강개하였
신의 일상을 기록하기 위함이었다. 매일 자신을 점검하고, 매사를 이치에 합
다. 강화도가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며칠 동안 식음을 전
당하게 하여 성현이 되고자 했다. 크고 작은 모든 사실을 일기에 기록하여 시
폐하였다. 이후 여러 차례 관직에 제수되었지만 그는 나가지 않
비득실을 살피고 사업의 공효를 독려하기 위한 일이었다.
고 고향에서 독서를 즐기며 학문을 탐구하며 도의를 실천하는
『인재일록』과 『야곡일록』은 기록 체계가 매우 독창적이며 내용도 풍부하
인재일록
데 전념하였다.
여 조선시대 일기문학의 백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독보적인 자료이다. 조
???출처:한국학중앙연구원
1648년에 그는 조익의 권유로 온양군수로 나갔다. 청렴하게
극선 일기의 가치는 매우 높게 평가받는다.
관직생활을 한 그는 목민관의 도리로 검약 · 절용 · 예율을 강조
조극선의 일기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생활사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정보를
하였다. 충청감사는 장자(長者)의 다스림이라고 평가했으며 온
제공해주고 있다. 선비들이 학문을 익히는 과정, 독서에 대한 기록, 다른 사
양의 백성들과 선비들은 그의 은덕을 그리워하며 비석을 세워
람과의 교유, 시사에 대한 비판, 시대상, 민간 풍습에 대한 비판 등 당시 선비
청덕(淸德)과 선정을 베푼 군수로 칭송했다. 1652년에 순창군
문화와 사고방식은 물론 한 개인이 어떤 학습 과정을 거쳐 하나의 선비로 성
수로 부임해서는 향약을 닦고 노인을 봉양하는 예를 시행했으
장해 가는지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인재일록』과
며, 효도와 우애 절의와 행실이 있는 자들에게는 관청에서 연향
『야곡일록』은 자료적 가치가 높다.
야곡일록
을 베풀어 장려했다.
『인재일록』과 『야곡일록』의 기록 방식은 이전에 찾아볼 수 없는 독자적인
???출처:한국학중앙연구원
1657년 63세 때 그는 익산군수, 공조정랑, 사헌부지평에 제
기록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조극선은 날짜를 쓰고 그날 있었던 사실을 기록
수되었으나 모두 사양했다. 그러나 장령을 제수하며 사양하지
하는 일반적인 일기 형식에서 탈피하여 내용을 분류하여 일정한 제목을 설정
말라는 효종의 특별한 은혜에 감격해서 야곡은 다시 관직에 나
하는 표제화를 통해 기록 내용을 정리하였다. 이는 조극선 일기만의 기록 방
갔다. 사헌부 장령에 제수되었으나 중풍에 걸려 세상을 떠났으
식으로 여타의 문인들의 일기에서는 찾아보기 드문 형식이다. 내용의 구분
니 향년 64세이다.
없이 사실을 기록하는 기존의 일기 형식과는 확연히 다르며, 표제를 달아 내
그의 문집으로는 『야곡집(冶谷集)』 26권이 있다. 그의 저술
용을 분류하는 방식도 매우 독창적인 일기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삼관기』이다. 그가 독서하거나 사물
또한 조극선의 일기는 일기의 본질적인 측면인 사실의 기록성과 진솔성
을 대할 때마다 자신의 생각을 기록한 것이다. 또한 일기의 저
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인재일록』의 경우, 15세부터 29세까지 조극선이 학업
술이다. 그는 15세부터 40여 년 동안 일기를 썼다. 1609년부
을 닦고 인격적으로 성장하면서 겪는 내면적 갈등과 감정, 시사에 대한 비판
터 1623년 즉 15세부터 29세까지의 일기가 『인재일록(忍齋日
정신 등이 솔직하게 잘 기록되어 있다. 남에게 보여주기 싫은 부끄러운 일이
錄)』이며 1624년부터 1635년 즉 30세부터 41세까지 쓴 것이
나 속마음뿐 만아니라 굴욕적인 경험도 모두 낱낱이 기록한 사실로 볼 때, 인
『야곡일록(冶谷日錄)』이다. 『인재일록』은 성장기의 조극선의
재일록의 기록문학적 가치는 더욱 높다고 할 수 있다.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야곡일록』은 12가지의 규례에 따
조극선효자정려
3.선비의고장,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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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의뿌리예산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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