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88페이지

151페이지 본문시작

부처님의 덕득로 자기들을 화에서 면해 주기만을 빌었다
그러나 결국 그 고을은 왜구들의 손에 들어갔고 커다랗고 부유하던 곳은 왜구의 횡포로
폐허가 페허가 되다시피 했다 고을에 남아있던 윤부자 내외와 고을 사람 몇은 왜구들의 손
에 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들의 고을은 왜구들의 손에 부수어졌으나 그
들 모두가 피땀을 흘려세운 절의 탑은 하나도 손실이 없이 남아 있었다 그 절은 왜구들의
손에 불타버려 없어졌지만
.....
후의 사람들은 그것이 부처님의 힘으로 동자가 나온점으로 미루어 아마도 부처님의 힘이
있었나보다 하면서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수수께끼라고 했다
지금은 옛고을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탑을 이 고을 사람들은 관
"
터의 탑 이라고 부르고 있다 많은 것을 생각게 해 주는 이 전설은 자기의 정든 고향과 신
"
의 은혜를 받은 지역을 떠나지 않으려는 우리 조상들의 인간성이 보여지는 것 같다 난 이
관대리에 전해지는 전설을 되새겨 보며 슬픈 종말을 맞은 이고을 사람들을 생각해 보며 이
런 슬픔과 같은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우리의 손으로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
65
이조때 둔포며에서 국세저장 창고가 있었다 한다 심엄한 경비로 지키고 있어 요새 같이
도 보였다 이 마을에 남동이라는 청년이 있었는데 그도 그 창고의 경비를 맡아 사람중의
한 사람이었다 그는 특별히 부지런하여 상관의 사랑을 받던터라 남들에게는 보여 주지도
않은 창고 열쇠를 두는 곳까지 알고 있었다 어느날도 남동이는 눈에
크게 뜨고 주위를
지키고 있었다 집안은 가난하고 어머니는 앓고 계셔서 걱정거리가 많았다 또한 자기는 벌
이 아닌가
장가도 들어야하겠는데 워낙 가난하여 중매도 되지 않았다
30
그러나 그는 한시도 국세에 흑심을 내본일이 없었다
그날은 모처럼 주막에 들어가 술을 마셨다 그때 마을에서 소문이 나쁜 순철이라는 자가
다가왔다 늙으신 어머님께 보약은커녕 약조차도 못사드린 것이 한이 아닌가
장가도 가야
겠지
하며 아픈데를 찌르던 순철이는 자네는 그 열쇠가 어디있는지 알거야 자네라면 거기
"
에 가기 쉽겠지
살짝 가져오게 내 반을 뚝 떼어줌세 어머님이 앓고 계시지 않는가 하며
은근히 꼬였다 남동은 마침 앓고 계시는 어머님 걱정에 연일 밤잠을 못 이루던 즈음이었으
므로 귀하 혹할 수밖에 없었다 순철이의 물음에 알겠다고 말한후 잔뜩 취해 집에 왔으나
걱정은 더 늘었다 이웃 마을로 도망간다고 안잡힐 보장도 없으려니와 책임감 때문에 마음
이 무거웠다 자신을 친자식같이 돌보시던 장군님께 죄송한 생각으로 밤을 새웠다 다음날
도 창고에 나간 남동은 마음을 정하고 있었다
책임감 때문에 어머님을 그냥
고만 있을
. "
수도 없어 부모님께 불효하고도 책임감을 찾을 자격은 없는 거야 라고 생각하고 남동은 기
"
회를 살폈다 우연히 심부름으로 장군께 다녀오는 길에 남동은 열쇠를 손에 넣었다 아무도
남동을 의심하지 않으므로 그에게는 경계가 허술했던 것이다 남동은 약속대로 열쇠를 순철
에게 건네주려 발길을 향했다 가슴속은 고민으로 들끓었다 나무들 사이에 순철은 숨어 있
었다 전해주려고 생각했던 남동은 순간 장군님을 떠올렸다 굶어 죽을지언정 도둑질을 하
지 말거나 목이 잘릴지언정 거짓말을 하지 말라 하신 어머님이 이 일을 아신다면 혀를 깨물
고 돌아가실 거다 하는생각에 남동은 뒤돌아 뛰기 시작했다 순철은 순간 남도의 의도를 파
악했다 남동이 뒤돌아선 이유는 열쇠를 줄 마음이 없는 것이고 뛰는 이유는 자기를 고발하
기 위한 것임을 깨닫고 순철은 단검을 빼들어 던졌다
남동은 자기의 어깨에 심한 통증으로 칼을 맞은 줄 았았으나 멈출 수가 없었다 칼이 꽂
힌채 장군앞으로 달려 들어간 남동은 고통으로 창백하여 헉헉거리면서도
뎔쇠를 바치고
사정을 고한 후 죽고 말았다 장군은 급히 군사를 보내 순철을 잡아들여 사실을 확인했고
남동의 어머님을 모셔왔다 자신 때문에 자기 자식이 순간 죄를 저지를 뻔한 것을 안 남도
의 어머니는 섧게 울었다
장군은 남도의 어머니를 자기 어머니처럼 모실 것을 다짐했다
남창 은 당시 행정구역이
. "
"
었던 평택의 남쪽이라 하여 붙인 이름이다 어쩌면 남동은 남쪽의 창고인 남창을 지키기 위
해 태어 났는지도 모른다 평택의 남쪽이라 남쪽인지 남동이가 지켜서 남창인지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그이 투철한 책임감은 본 받을 일이다

151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