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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 포 면
6.
관터의 옛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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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포면 송용리라는 곳에 연대를 알 수 없는 오래된 탑이 있으며 관대리 일대를 옛 기왓조
각이 수없이 발견되는데 이에 얽힌 전설은 다음과 같다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옛날 그곳
은 커다란 고을이었다 주위의 고을에서도 그곳을 부러워할 정도로 부유한 생활과 윤택한
생활을 영위했다 대문을 잠그지 않고 잠을 잘 정도로 빈부의 격차가 없는곳이였으며 저녁
때면 나는 연기는 풍요함을 더욱더 절실히 느끼게 한다 산으로 둘러 싸여 있고 항상 초목
이 우거져 산새들은 끊이지 않고 울음을 보냈다
그 고을에는 유난히도 부자인 윤 부자가 있었다 그는 무척이나 절실한 불교인이었기에
집안에는 조그만 불상을 모시고는 불공하고 있었다 가까운 근처에 작은 암자라도 있었으면
좋으련만 큰 그 고을에 이상히도 절 하나가 없었다 사실 윤부자 내외가 불상을 모시고 정
성을 드리는 것은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늙어 가도록 하나도 없는 자식을 부처님을 손을 빌
려서라도 그들의 단 하나의 유일한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였다 윤부자 내외는 날마다
정성을 들이면서 자식을 갈망하는 마음을 항상 불상앞에서 표현하곤 했다 어느 날 아침 그
날도 정성을 드린 후 부인이 이런말을 했다 저 우리 고을의 가까운 곳에 절을 하나 짓는
것이 어떨까요
이렇게 크고 부유한 생활을 하는 우리 고을에 절하나 짓는 것을 어려운 일이라 하진 않겠
지요
우리같이 불상을 모시고 있는 것보다 절을 하나 세워 여러사람이 함께 부처님을 모
시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아내의 그 말을 윤부자는 무릎을 탁치며 만면에 웃음을
띄웠다
부인 우리가 왜 그런 생각을 진작 못했는지 모르겠구려 그렇게 합시다 우선 고을 사람들
에게 이런 우리의 뜻을 전하고 다른 사람들이 좋은 뜻을 모아 봅시다 그들 내외는 그런 말
을 나누곤 두 손을 잡고 의미있는 웃음을 지었다 고을 사람들은 물론 대찬성이었고 좋은
절터를 잡기로 했다 사람들은 자기 집안일과 같이 열의를 보였고 큰 경사라도 난 것과 같
이 여겼다 또 법당 앞에는 모든 사람들이 멀리서 보아도 눈에 띄일 탑을 하나 세워 그들이
절을 세우는 뜻을 남기기로 했다
월에 시작한 그 일은 점점 더워져 가는 날씨에 조금씩
형체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 사이에 쏟은 노력과 땀방울들은 하나도 아까운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다만 후에 찾아올 즐거움과 보람을 생각할 뿐이었다 물론 윤부자 내외의 기대는 무
척이나 컸고 하루하루의 생활을 보냄에 있어 절이 나타내는 모습과 함께 더해만 갔다 시작
한지 열달만에 절은 그 위엄을 내보였고 그날 그 고을의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
였고 커다란 탑 앞에서 제를 올렸다 무엇인지 알수 없는 신비로움이 이 절에서 내려지는
것 같아 고을인들은 황홀해 했다 윤부자 내외는 그 절에서 열심히 불공을 드렸고 그래서인
지 몇일후에 윤부자 부인은 아기를 가지게 되었다 이상한 것은 윤부자 부인이 꾼 꿈이었는
데 불공을 드리다 왠지 다른때 느끼지 못한 피곤을 느껴 잠시 법당안에서 졸고 있었다 그
때 그 부인의 꿈에 절앞의 커다란 탑이 또렸이 보였고 그 탑앞에 웬 동자가 서 있더니 부인
을 향해 걸어오는 것이었다 부인이 신기함에 손을 벌리자 부인의 품안으로 달려드는 바람
에 놀라 꿈을 깼다
부인은 괴이하면서도 그 꿈에 본 동자의 모습이 사라지지 않음에 조금은 아쉬움이 맴돌았
었다 그런 꿈을 꾸고 난 뒤 태기가 있었고 그것을 안 고을 사람들은 부처님께서 이제야 윤
부자 내외의 감동하셨구나 하면서 다시 한번 부처님을 모신 절을 향해 합장을 했다 윤부자
집안의 즐거움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어느덧 부인은 옥동자를 낳았는데 꿈에 나타난 그
옥동자와 같았다 윤부자 내외는 정성을
아 아들을 키웠다 평화롭고 아무 화없이 재내
던 어느날 누구 입에서 나온 것인지는 몰라도 가까운 곳의 섬나라이며 미개인들인 왜구들이
침략해 온다는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번졌다 고을 사람들은 설마 이곳까지 오랴하며
걱정을 하지 않았다 다만 가뭄이 되어 조금씩 잃어가는 농작물과 전과는 다른 고을의 모습
에 가슴을 조바렸다 때는 왜 이 고을에도 왜구의 발길을 들여 놓아졌고 고을 사람들은 정
든 고향을 떠나느냐 그렇지 않으면 괘구의 발길에 짓밟히느냐 하고 걱정을 했다 물론 윤부
자 내외는 부처님께서 내려주신 이 귀한 아들과 또 몇대씩 내려오면서 살은 그 집을 버리고
타지로 갈 수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고을 사람들은 왜구의 횡포가 너무나 참혹하자 하
나 둘 보따리를 싸기 시작했고 몇몇의 마을 사람들과 윤부자 내외는 커다란 고을안에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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