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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암 김구와 덕잠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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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원기(元氣), 나아가국가의원기로승화하여국맥(國脈)을유지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김굉필은?소학?으로학문하는방법을제시하였고, ?소학?에서요
구하는강한실천성을바탕으로도덕적인간, 도덕적이상사회를추구
하였다. 개인의 수양과 사회 개혁은 서로 다른 차원의 것이 아니다.
김굉필이 몸으로 보인 ‘자기 수양’[律己]의 정신은 조광조의 단계에
이르러 도학적 이상국가의 추구로 발전하였다.
?소학?은강한실천력을수반한다. 이실천력은개인의수신에그
치지않고사회와국가로연결되어도덕적이상사회를위한원심력과
추동력으로작용하였다. 조광조를영수로한지치주의도학파학자들
이 불과 3~4년 만에 굵직한 개혁적 정책들을 입안하여 시행할 수
있었던것은?소학?에서힘을얻었다고할수있다. 한예로조광조가
펼쳤던정책의대강가운데‘이욕의근원을막는것’(塞利源)
은?소
10)
학?을일관하는내용의하나다. 사리(私利)의근원을막으려는지치주
의파학자들은정국공신(靖國功臣)의위훈(僞勳) 삭제
를주장하기에
11)
이르렀다. ?한빙계?, 장말미에“일원(一源)에
서이욕의근원을끊으면군사를씀이 만배나될것이다.”(絶利一源,
則用師萬倍矣)라고한말이있다.
이말은사람의여러감각기관가
12)
운데그하나를끊으면다른기관의쓰임이열배로늘어난다는의미
다. 눈이먼소경이듣는것에밝고말못하는벙어리가눈치가빠른
것과같은이치다. 이욕심(利慾心)의근원을끊어그쓰임을다른것으
로돌리면폭발력을지닌정책적효과가나타난다. 이를볼때개인의
10) ?栗谷全書? 권13, 37b, ?道峯書院記? “惟我靜菴先生, ?? 其所??者, 以格
君心, 陳王政, 闢義路, 塞利源爲先務.”
11) 削勳의 규모는 靖國功臣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76명이었다.
12) 도교계통의책?黃帝陰符經? 하편에나온다. 유가의‘持敬存誠’ 사상과통하
기 때문에 인용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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