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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쪼거나 눈을 뽑아내는데, 그럴 적마다 꿩
이 고통에 못 이겨 꿈틀거리면 매의 빼깃에 달린
방울이 가볍게 울리곤 한다. 사냥꾼이 일찌감치
도착하면 매의 발 밑에 깔려 꼼짝달싹 못하고
살아 있는 꿩을 그대로 빼앗아 낼 수 있지만,
웬만큼 늦어지면 벌써 꿩은 눈이 빠지고 머리가
깨져서 죽어 있게 마련이다.
더구나 아주 늦으면 아무리 길들인 육지니라도
기산풍속도첩 매사냥
잡은 꿩을 포식하고 제멋대로 훨훨 날아가 버리고
말기 때문에 매가 꿩을 먹기 전에 찾아내야만 한다. 꿩을 덮친 매를 발견하면 매꾼은 허리춤에
매단 주머니 속에서 닭의 넓적다리를 꺼내어 매에게 먹이면서 잡은 꿩을 가로채 낸다. 그리고
다시 보라매를 토시 위에 받아 올려 한쪽 다리목에 잡아맨 짧은 끈을 감아쥐고는 닭고기를
더 먹이지 않는다. 매는 배가 부르면 사냥을 안하거나 달아나 버리기 때문에 항상 허기지게 먹이를
많이 먹이지 않는 것이다.
수렵 행위는 고대인의 생활활동이었다. 원시인은 식량을 획득하기 위해 짐승이나 새를 사냥하였고,
부족국가시대에는 무예의 수련으로 말을 달리면서 활을 쏘는 수렵을 행하였다. 매사냥은 자연에서
호매한 지기를 기르는 활달한 행락으로서 우리 선인들이 즐겨 해왔고, 일정한 제약 없이 산야를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스포츠로서도 심신을 단련하는 데 손색이 없는 활동이다.
일제강점기까지도 매우 성행했던 매사냥은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으나 매사냥의 전통을
이어가려는 기능보유자들의 노력에 힘입어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운교리의 매사냥은 1998년
1월 9일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되었으며, 2000년 2월 18일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되었다. 2010년 11월에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되어 우리나라 매사냥의
독창성과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전통 겨울 민속놀이인 매사냥! 다양한 시연행사와
동호회를 찾아가 배워보길 권해본다.
?참고문헌 :「 國 記」
「 國
「高
考」
「 丘
「謹
稿」
( 圭景),
「 關記 」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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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eosan.cult21.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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