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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암서원 상량문>
(詩賦) 등을 쓰거나 글자를 새겨서 문 위나 실내 벽에 거는 예도 있다. 또 유명한
글귀, 가훈 등을 널빤지에 쓰거나 새겨서 거는 예도 있으며, 관청이나 재궁(齋宮),각
등에는 왕의 교령(敎令)이나 규례(規例), 정식(定式) 등 수칙들을 거는 예도 있다.
건물의 이름이 아닌 이런 문장형식의 현판은 명칭을 새긴 편액과 구분하여 따로
기문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문루를 장식하고 그곳에 드나드는 사람들에게 교훈
과 축복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련(對聯)이나 명구(名句)를 기둥에 쓰거나 또는
새겨서 거는 주련(柱聯) 등도 현판에 포함된다.
주련을 제외한 대부분의 편액은 가로로 길쭉하여 횡액(橫額)이라고도 하는데,
크기는 일정하지 않으나 글씨의 경우 대개 대형이므로 대자(大字)라는 별칭도 있다.
현(懸) 또는 편(扁)은 서(署)의 뜻으로 문이나 창틀 위에 제목을 붙인다는 말이며,
액(額)은 이마 또는 형태를 뜻하는 말로 건물의 앞 쪽 눈에 잘 띄는 곳에 걸어놓는다는
의미가 있다. 즉, 건물 정면의 문과 처마 사이에 붙여서 건물에 관련된 사항을 알려
주는 것이다. 현판은 궁궐이나 관아, 향교, 서원 등 전통적인 공공기관에는 물론
사찰이나 사우(祠宇) 등을 비롯하여 민간의 건축물에도 걸렸기 때문에 하나의 문화를
형성했다.
현판을 걸어놓는 문화의 유래는 중국 진(秦)나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진나라 때
건물 명칭을 표시한 것을 ‘서서(署書)’라고 말한 것이 현판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라고
전해진다. 중국에서 시작된 현판문화는 한자와 한문의 유입을 통한 중국문화의 전래
를 통해 자연스레 우리나라에 전래되었다. 이에 따라 삼국시대부터 현판을 걸기
현판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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