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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금강물가의 푸른 풀이 무성한데
여섯 폭 비단 치마 여며잡고 문 서쪽에 기대섰네
꾀꼬리같은 여심은 이제 편안할 바 없으리니
우거진 나뭇가지 속에서 얼마나 임 그리며 울게 될까나
(같은 곳, 右屬萬城玉)
路出熊湖綠草
羅裙六幅倚門西
鶯情自是無安處
幾樹繁陰也亂啼
성제집
만성옥(萬城玉)이라는 기녀를 두고 읊은 시이다.
떠난 정인을 그리워하며 문에 기대서서 기다리는 모
습을 그리고, 이어서 오지 않는 임을 그리워한 나머
지 복받쳐 오르는 슬픔에 젖어 토해내는 울음소리를
꾀꼬리의 울음소리에 비유하여 읊은 것임을 알 수
있다.
지은이 성재 공은 癸巳년(1933) 4월에 충청도 관
찰사로 부임하여, 당시 문란해진 토지제도를 정비하
고, 탐혹한 아전배들의 횡포를 어느 정도 바로 잡는
시책을 폈었는데, 이듬해 10월에는 경상도 관찰사로
옮기게 되었다. 비록 동급의 직책이기는 하나, 더
규모가 큰 지역의 감사를 맡게 된 것은, 당시 권세
를 누리던 풍양 조씨 가문과 무관한 것은 아니겠으
나, 어느 정도는 그의 관직수행 능력에 대한 평가도
감안되었으리라 추정할 수 있다.
公州文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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