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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는이렇게말을하였으니,임금은마땅히체념(體念)해야할것입니다.”
하고, 집의 윤은필·정언 이청이, 채윤문(蔡允文)·유미(柳湄)·이순(李
珣)·성희중(成希仲)·심정(沈貞)·남포(南褒)·심의(沈義)의 일을 논핵했
으나,윤허하지않았다.이청이아뢰기를,
“겨울 날씨가 매우 따뜻한데 남방이 더욱 심하여 초목(草木)과 잡화(雜花)
가 활짝 피고 새들도 집을 지으니, 재변이 이렇게 심한 적은 없었습니다. 지
난번에 풍재(風災)와 수재(水災)가 있었는데 지금 또 이와 같으니, 무릇 송
사(訟事)같은 일에서 연유되어 발생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 재변을 근신
하는 도리에 마음을 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듣건대 경상도(慶尙道) 초계
군(草溪郡)에 이명윤(李明胤)이란 자가 있는데, 그의 어머니가 손자를 사랑
하여따로노자(奴子)를주었더니이명윤이시기하여그노자를때려죽였으
므로 그 어머니가 화병으로 죽었습니다. 이명윤은 또 그 조카를 모해(謀害)
하려고 고의로 자기의 종을 죽이고는, 조카가 죽인 것이라고 하면서 관청에
고발하여 죄주기를 청했으니, 이는 작은 변고(變故)가 아닌데도 감사와 수
령은 전혀 조사하여 죄를 다스리지 않았습니다. 이 또한 어찌 재앙을 초래
(招來)하여변고가생기게된이유가아니겠습니까?”
하니,상이아뢰기를,
“겨울이 봄날처럼 따뜻한 것은 과연 말한 바와 같다. 이명윤의 일은, 풍속이
상패(傷敗)됨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이것은 수령과 방백이 능히 인도하
여다스리지못해서그렇게된것이다.”
하매,윤은필이아뢰기를,
“경연(經筵)을 여는 것은 정치하는 방법을 헤아려 정하려는 것이고 신하의
용모를 보려고 하는 것이 아닌데, 지금 입시(入侍)하는 사람은 서권(書卷)만
손에 쥐고 드나들 뿐이며 마침내 한 마디 말도 없이 물러가니, 경연의 본뜻
이어찌이와같겠습니까?”
하니,상이이르기를,
“근래 풍속의 폐단과 정령(政令)의 실수가 매우 많으니, 측근에 있는 사람은
마음에품은것이있으면반드시진술하는것이당연한일이다.”
하였다.
148│묵향의본향에서조선4대명필자암김구를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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