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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하는 농촌의 풍경
그 풍경속에 한점 농부의 생활을 지극히 평범하고도 고되다
봄이 되면 씨를 뿌리느라 논밭을 갈고 거름을 주느라 시간을 보내고 여름 또한 잡초 제거
하랴 물 관리하랴 고통의 연속이다
가을이 되면 농부는 즐겁다 온 누리는 황금빛으로 물들고 풍요로운 열매들이 농부의 손
을 기다리니 말이다 그러나 추수의 즐거움과 함께 농부들 애를 태우는 것이 새의 피해이
다 옛날 음봉면 능오촌의 두메 산골에 적은 땅을 일구며 사는 노부부가 있었다 한다 그들
에겐 딸 하나만이 나이가 들어 시집을 보내야 할텐데 워낙 인가가 드물어 혼처가 없는지라
세월은 흐르고 나이는 더해만 갔다 본인은 물론이요 그의 노부부는 한숨만 더해갔다 노부
부는 궁리 끝에 산신령께 소원을 빌기도 하고 백일 동안 정성을 다했다 이런 가운데 가을
이 되어 논에는 벼가 누렇게 익었는데 새의 극성 또한 대단했다 한다
이 노부부는 보다 못해 허수아비도 만들어 놓고 직접 나가 쫓기도 했으나 새는 극성을 부
렸다 세 식구가 교대로 새를 쫓다가 딸의 차례가 되었다 새를 쫓는데 그렇게 쨍쨍 내리쬐
던 태양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먹장구름이 삼킬 듯이 몰려 와 비가 억수같이 오는 것이 아닌
이 처녀는 급한 경항에 주위를 둘러보니 바위굴이 있어 옳다구나 하고 그곳에서 비를 피
하였다 그리고는 그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때마침 이곳을 지나가던 한 총각도
비를 피하려 이 바위굴로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처녀는 어쩔줄 몰라 안절부절 하는데 이
총각은 처녀를 보는 순간 마음이 끌려 아내를 맞아 들일 것을 결심 화합하여 부부가 되었
다 그래서 이 바위를 혼인바위라 하게 되었다 한다
이상 바위굴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보니 천생연분이란 단어가 떠 오른다
사람들은 항상 우연히 인연으로 맺어져 살아가게 되는 것 같아 이것 저것 살피고 수색하
는 등 굉장한 신경을 쓰는데 이에도 우연과 인연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된다 그리고
어렵게 하는 결혼을 이 바위굴을 통하여 다시 한번 더 보게 된다 무언가 신비의 바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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