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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하지않고살았던아버지

남,
“재혼하면자식들고생시킨다.”

아버지는그렇게말하며끝내재혼하지않았다.그러기에외동딸이었던창순은큰오빠



가 결혼하기까지 살림을 해야 했다. 아버지는 정치판을 오가면서도 농사를 지었고, 오빠


들도 성장하여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살림은 궁하지 않았다. 그러나 어린 나이 꿈많던 시


절에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일찍 철이 들어 아버지의 고생에 마음 아파하며 산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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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절의전부였다.
“사람들이 인물 좋다고 아버지에게 재혼하라고 여러 번 권했는디 끝내 자식 생각하며
재혼하지않고살다가가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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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했던시댁
1956년나이21세에사곡면해월리로시집왔다.시댁식구는아홉이었고시할머니가살
아계시고시누이가넷이나있는집이었다.일견시집살이를혹독하게할만했지만시댁식
구들모두마음이선했다.친정어머니가일찍돌아가셔배우지못한길쌈을시어머니에게
배우는데꾸지람을하거나언성한번높이는일이없었다.특히명잣는법을시할머니에게
배웠는데시할머니도자상하게가르쳐주었다.마을이산골이라서물래방아가멀리있어
결혼후4년동안은절구질로음식을지어야했기에어려웠으나몸은곤해도마음은편하
게살수있었다.
“세상좋아진거느낀것이두번유.동네에발동기있는방앗간이생겼을때하구즌기(
電氣)들어와세상이밝어졌을때유.그때는정말좋았어유.”
잘자라준3남매
그녀는 3남매를 두었다. 위로 두 딸 막내가 아들이었다. 다행히 3남매는 부모 속 한번
썩이지않고잘자라주었다.당시자식을고등학교도가르치기힘들었던시절이지만큰딸
부터대학에보냈다.큰딸은집안일도하면서공부를잘했다.지금은공주시내에서아주
큰식당을운영하며잘산단다.
둘째딸은마을입구에농원을차리고마을부녀지도자일을하면살아가고막내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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