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928페이지

147페이지 본문시작

정치인으로살았던아버지


김창순의아버지김무진은본디충남홍성에살았다.홍성에서는양조장을하면서부를


이루고지역의유지로살았다.일제강점기에사업만하다해방후동생이정치판을오가기



시작하자집안경제가많이기울었다.해방후어지러운정국에서정치활동을펼치기어려
웠던것이다.결국양조장을유지하기어렵게되어아버지는공주로이사를하였다.
아버지가공주로이사를한이유는한가지가더있었다.창순의어머니가그녀나이9세,
1943년에사망했기때문이었다.홍성에있으면동생의영향으로정치와거리를두기어려
웠고아내를잃은슬픔또한컸기에3남1녀,네자식을데리고농사지으며아이들만열심
히키우자고공주로이사를온것이다.
그러나 정치에 집착한 작은아버지도 공주로 이주하였고 작은아버지의 영향으로 훗날
147
공주에서국회의원을지낸00과함께정치를다시시작했다.
혹독했던일제와6.25
김창순의아버지와작은아버지가정치에매달린것은일제강점기에겪은멸시와6.25전
쟁의어지러움때문이었던것으로보인다.
아버지는양조장을하던시절일본인들이걸핏하면숨겨둔쌀독을찾는다고쇠꼬챙이를
들고헛간이니잿간이니쑤시고다니는것을참아내셨고,때로는오랫동안집을비우고피
해있던때도많았다.더구나‘오름실’이라고홍성양조장인근에살던이종언니가정신대
에끌려가생사를알지못했고사촌오빠,즉작은아버지의차남은징용으로북해도로끌
려가는데이를막지못하여마음고생이심했다.
6.25전쟁때에는더어려웠다.공주로이사온후동원리에비행기폭격으로옆집노인이
죽었다. 더구나 그녀의 셋째 오빠는 전쟁통에 군인으로 참전하여 폭격이 떨어지는현장에
있었지만천행으로살아서의가사제대를하였다.집안은모두피난길에올라야했다.사
촌오빠한사람이경찰이었고군인간오빠가있었으니‘빨갱이한티잽히면죽은목숨’이
었기때문이다.나라를빼앗기고전쟁에휩쌓여사람목숨이파리목숨같은것은정치인
들이정치를잘못해서라고생각한때문에정치에적극적이었던것같다한다.

147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