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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죄인이라니무슨당치않은말인가.황도령으로인해생긴
일이며, 황도령 때문에 이런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황
도령집안에서는자네를어떻게든보살펴주고자나를이곳에보
냈다네.”
만향은 마을사람을 마주하며 극도의 경계심과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있었다.그런데생각하지못한말을듣고놀라며당황하는표
정이었다.만향의얼굴에서잠깐경련이스치고지나가는듯했다.
“천한 기생이 훌륭하신 집안의 체면에 먹칠한다는 추궁을 각오
하고있던중이옵니다.뜻밖에도생각하지못한과분한말씀이오
라뼛속깊이감동할뿐이옵니다.”
만향의 눈가에 눈물이 촉촉하게 배어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바
라보는마을사람은연민의정을깊이느꼈다.
“자네의고귀하고굳은정절을하늘도인정할것이네.그동안몸
고생마음고생이좀 컸겠는가?이제황도령이저승으로떠난마
당에죽은 사람을자꾸생각하면무엇하겠는가? 이제는고생을
접고 좀 편안하게 생활하기를 권하고 싶네. 자네가 이처럼 고생
하는 모습을 저승에서 바라보는 황도령도 몹시 마음 아플 것이
네.”
마을사람은진심으로만향을위로했다.만향에게하는말은모두
가진심이었다.만향이시묘살이를끝내고편안한생활을하면좋
겠다는생각을했다.
“어르신께서해주시는말씀만들어도,그동안제가겪은모든고
생들을깨끗하게씻어주시는듯하옵니다.저를위해진심으로해
146!홍성의전설이된함흥기생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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