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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청양토박이들의생애사!
“집 나가서 그냥 혼자 돌아 댕겼디야. 그게 사랑이란 게 그렇디
야? 나는 그거를 몰라서. 몰라. 사랑을 해가지고 해봤으면 그냥 헐
턴디. 그 장가갈 쿠정만 생각하고 데려왔더니 그렇게 속을 썩이더
라고. 사는디... 다 큰 아가씨를 보믄. 즈이 누나들이고 누구고 선
을 보라고, 중신을 허고 허는디 세상 없어도 안 나와. 장가 안 간
디야. 상처가 커 갔고, 그래가지고 연대 장가를 안가. 근디 인저,
장가 얘기를 내놓덜 못허게 혀. 중신 얘기도 내놓덜 못하게 허고.
장가 얘기를 허덜 못허게 하고, 즈~ 그럴 떼 논 죄로 사는디. 작
년에는 명일 쇠러 와갖고 그러더라고. 세배를 허고서 “엄니 아버
지, 걱정 허시지 마요. 쪼금 더 있다가 이제 아가씨를 만나서 애를
낳것씨오. 착실한 여자 얻어서 서로 의지나 허게 얻어가지고 살을
테니게 엄마 아버지 하나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허더라고.
인자, 항상 걔 짝을 못 맞춰서 그게 걱정이여. 밤이나 낮이나. 지금
그게 걱정이지. 다른 걱정 하나도 없어. 어디가 착한 여자 좀 나가
구하러 교회를 댕기자녀. 항상 우리 하나님더러 우리 아들 장가
좀 가게 해주시라고. 기도를 무진장 해여, 시방. 기도혀.”
그는 아들이 이제라도 결혼할 맘을 먹은 것만으로도 마음이
놓인다고 한다. 미혼인 아들은 돈을 잘 벌어서 자식 중에 용돈
을 가장 많이 준다. 사실 그에겐 많은 용돈을 받는 것보다 아들
이 장가가는 것이 더 큰 행복이다. 그래서 매주 수요일과 일요
일에 빠지지 않고 교회에 가서 기도한다. 교회에 가서 아들에게
알맞은 며느리 감이 있는지 찾아보려고 하지만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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