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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석글씨
가야마을 한복판에 작은 모퉁이 하나가
있는데,이곳이름이‘쥐살미’이다.쥐가많
이살아서붙여진이름이라고한다.실제로
쥐가 많이 살았던 것보다는 풍수지리적으
로붙여진이름같다.
쥐살미 모퉁이에는 야트막한 바위가 병
풍처럼 서있는데 ‘삼가석(三佳石)’이라는
▲ 삼가석
글씨가또렷하게새겨져있다.옛날부터전
해내려오는글씨라고한다. 기록에보면세개의아름다운바위가있어서붙여진이름이
라고한다.
?고이바위전설
쥐살미들판앞으로빤히건너다보이는밭둑에는자그마한바위두개가얼굴을마주보
고앉아있다.이바위이름이‘고이바위’이다.고이바위는고양이바위를줄여서부르는이
름이다.고양이두마리가서로얼굴을마주보고앉아있는형상이다.
가야마을들판을가운데두고서한쪽에는쥐가들끓고있고,마주보이는쪽에는고양이
두 마리가 쥐떼를 노려보고 있는 것이다. 가야마을 들판에서 수확하는 곡식들을 쥐들이
훔쳐가지못하도록고양이두마리가지켜주고있는셈이다.
옛날에 고이바위가 있는 밭은 주변땅값
보다 더 비쌌다고 한다. 밭주인의 설명에
의하면,옛날에집안어른이밭을구입할당
시에 고이바위 때문에 주변 땅 시세보다도
더 비싼 값을 주었다고 한다. 고이바위가
재산을 지켜준다는 믿음을 가졌던, 조상들
의 순박하고 진솔한 삶의 한 모습을 엿볼
▲ 고이 바위
수있는대목이다.
1945년 ~ 1980년대의 길_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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