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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은사람도아녀,사람으로취급도안혀”(전예근) !
는 그렇게 돈 버는 재미에 빠져 밤을 지새우는 일이 많았다. 몇
년 후 ‘수건 뜨기’부업이 사라진 후에야 비로소 편히 잠을 잘 수
있었다. 돈 버는 재미에 희생한 것은 잠뿐만 아니다. 그가 그 일
을 배울 때 간난 아기였던 셋째 아들이 수시로 울어대고 칭얼대
어 그는 아들을 심하게 타박했단다. 그 때 아들이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해 50이 넘도록 아직까지 혼인을 못한 것 같아 죄책감
까지 든다고 한다.
그 아들이 그에게는 아픈 손가락이다. 그 아들은 젊은 시절
에 가슴 아픈 사랑을 한 이후로 지금까지 혼자 살고 있다. 예근
씨는 그 아들을 생각할 때 마다 가슴이 아프다. 셋째 아들이 태
어났을 때 ‘수건 뜨기’에 전념하느라 잘 돌봐주지 못했고, 공부
잘한 아들을 대학에 보내지 못한 것이 맘에 걸린다. 무엇보다
그 아들이 열렬히 사랑하던 여자와 결혼한다고 할 때 결혼을 못
하게 하려고 아들을 억지로 집으로 데려온 것이 가장 후회스럽
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아들이 집을 나가서 1년 동안 소식이 없
었다. 그는 “죽었나, 살었나.. 그냥 둘 걸..” 아들결혼을 반대한
걸 후회하며 무진장 울었단다. 옛날에 사랑이라는 것도 생각지
못하던 시절에 중매로 결혼한 그는 남여의 사랑이 그렇게 큰 건
지 그때까지는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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