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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히 분변하여, 군자면 달리 대우하고 소인이면 물리침이 가합니다. 어찌
한결같이한다는데구애되어대우를혼동하리까!”
하니,전경(典經)김구(金絿)가아뢰기를,
“상교(上敎)에‘신하의 대우를 균일하게 한다.’하신 것은 가하나, 이를 혼
동하여 볼 수는 없습니다. 옛날에 말하기를‘호현낙선(好賢樂善)은 성정(性
情)의 올바른 일이다.’하였습니다. 군신(群臣) 중에 도덕과 절의가 있는 사
람이면 높은 지위에 두어 책임을 맡겨 수행하게 하고, 특수한 총애로써 대
177)
우하여조금도시의(猜疑)
가없도록하는것이가하며,잡기(雜技)와간능
(幹能)이남보다다른자를총애하여특이하게대우하는것은말단의일입니
다. 이러므로 임금이 신하를 대우하는 도리는 오직 군자와 소인을 분변하는
것뿐입니다.”
하니,상이이르기를,
“그 말이 매우 옳다. 임금은 마땅히 군자와 소인을 명백하게 분변하여 과연
그가 어진 줄 알면 우대를 해야 한다. 만약 일재 일예(一才一藝)로써 특별히
총애를한다면그폐단이많을것이다.”
하였다. 또 강하다가‘이언도(李彦韜)가 문신(文臣)을 두어 무슨 소용이냐
하였다.’는대목에이르러,김구가아뢰기를,
“문신이 임금을 이끌어 도(道)에 이르게 되면 소인이 그 술책을 부리지 못할
듯하므로이러한말을한것이니,임금이경성(警省)해야할바입니다.”
하니,상이이르기를,
“문신이 아니면 나라를 다스릴 수 없고, 무신이 아니면 적을 막을 수 없으
니,이두가지는어느하나도폐할수없다.”
하매,이자화(李自華)가아뢰기를,
“문무(文武)는 마땅히 병용(倂用)해야 하지만 치치(致治)의 도(道)에는 문
(文)을쓰는것이더욱간절합니다.”
하니,상이이르기를,
177)시의:시기와의심
144│묵향의본향에서조선4대명필자암김구를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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