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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신도로 절을 오갔는데 그녀를 보고는 어머니를 졸라 혼사가 이루어진 것이다. “


우리 시어머니 나한티는 둘두 없는 분여. 나를 데려 온 것 때문이 아니고 우리 시어머니는


입버릇처럼말씀하셨어.‘내배는골아도며느리배골리믄안된다.’고”



정안면 보물리에 사는 시댁은 땅이 없이 남의 농사만 짓고 살던 가난한 집이었는데 시
어머니가 며느리 생일을 한 번도 잊지 않았다. 매년 미역국이라도 끓여 주며 덕담을 들려
주었는데 당시로는 시집살이만 안 해도 고마워하던 시절이라서 마을의 새댁들의 부러움
을샀다.
식구도많지않았다.시부모내외와손애자내외그리고시동생이한명있는단촐한가
정이었다.시아버지가무학으로공부를하지못했지만,마을사람들에게인심을얻고살아
온사람이라서마을사람들에게하시의시선은한번도받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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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둘딸넷의어머니.
그녀는결혼후내리딸셋을두었다.그때도시부모는눈치주지않았다.특히시어머니
는세번째딸을낳을때서운해하는시아버지를나무랐다.하늘이주는자식이지며느리
가얻은딸이아니라는말이었다.
그리고 넷째에 아들을 얻었고 다섯째가 딸 막내가 아들이었다. 장남을 얻었을 때 시아
버지가 기뻐하며 잔치라도 열자는 말에 ‘손자 손녀가 같은데 아들이라고 잔치를 여느냐’
며반대한시어머니였다.
“큰딸은서울서미장원하는디손자하나두었고,둘째딸은세종시에서사는데남매를
뒀어. 사위는 공무원하다 정년했구. 셋째는 공주 신관에서 식당하는데 손녀 하나 두었고
장남은세종시에서소방관일을햐.넷째딸은세종시에서남매두구직장생활하구,막내
아들은대전사는디손자가대학댕겨요.”
자식여섯이한명도부모앞서지않은효자효녀라고자랑하는얼굴에생기가넘쳤다.
70년해로중인부부
손애자 김경복 부부는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 살아간다. 95세인 남편은 들일을 하
면서 집안을 깨끗하게 가꾸며 살아가는 분이다. 그런데 부인의 입에서 아주 엉뚱한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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