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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은사람도아녀,사람으로취급도안혀”(전예근) !
20년이나 그의 밥상을 책임졌던 귀한 물건이기에 아직까지도
버리지 않고 있다.
그는 분가한 후에도 시부모님 빨래 수발을 도맡아 했다. 맞이
인 시숙이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았지만 큰동서가 시부모님 빨
래수발을 하지 않아 그 일이 둘째인 예근씨의 몫이 되었던 것
이다. 매일 바지저고리를 빨아서 꼬매 드리고, 지어서 갖다 드
리느라 힘들었지만 그는 한 마디 불평도 하지 않고 시부모님이
돌아가실 때까지 바지, 저고리, 버선, 양말 등등의 빨래 수발을
들었다. 그가 항상 웃는 낯으로 시부모님을 대하며 성심껏 봉양
했기에 부모님도 좋아하셨을 뿐 아니라 집안이 평안했다. 그의
말없는 봉사와 희생에 보답하듯 부잣집으로 시집간 둘째 시누
가 땅 열 마지기를 사주어서 그 때부터 배부르게 밥 먹고 살게
되었다.
5. 길쌈 대신 ‘수건 뜨기’ 부업으로 소득 올려
1960년대 후반 무렵 중산리에 길쌈노동이 점차 사라지고 ‘수
건 뜨기’부업이 부상했다. 올해로 53세가 된 셋째 아들이 태어
나던 해에 동네에 길쌈이 없어졌다고 한다. 그의 셋째 아들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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