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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예산의 유교적 학맥과 학풍’ 부분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으므로 충효예 정신과 풍속
능했다. 그가 생전에 한양 인수방(仁壽坊)에 살았으므로 그의 서체를 인수체(仁壽體)라 불
에 영향을 끼친 인물을 간략히 소개한다.
렀다.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 종가에 공이 사용하던 벼루가 보관되어 있다. 선조 때 이조참판
예산은 유학의 전통 속에서 학문뿐 아니라, 김정희의 추사체와 자암(自庵) 김구의 인수체
에 추증되었고 시호는 문의공(文懿公)이다. 예산의 덕잠서원과 임피의 봉암서원에 배향되
(仁壽體) 등 예술의 경지에 오른 글씨가 창출되었고, 그 전통을 이어받아 예산은 문향(文鄕)
었다.
과 묵향(墨鄕)의 고장이기도 하다. 예산은 이러한 선비의 학문과 정신으로 정신 문화가 발달
성수종은 본관이 창녕(昌寧)이며, 자는 숙옥(叔玉)이고, 시호는 절효(節孝)이어서 세칭
한 곳으로, 오늘날에도 이러한 전통 문화와 정신이 면면히 흐르고 있다.
‘절효선생(節孝先生)’이다. 대사헌 세순(世純)의 아들이고, 성수침(成守琛)의 아우이며, 조
예산에는 효행으로 이름난 선비들이 많았는데, 효렴(孝廉)한 사람으로 인정되어 관직에
광조의 문인으로 조선 중종 때의 유일(遺逸)이었다. 서울에서 살다가 파주(坡州)로 이주했
등용되고 승진한 대표적인 인물은 민회현이다. 민회현은 본관이 여흥(驪興)이고, 자는 계사
다. 1519년(중종 14) 별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했으나 이해에 기묘사화가 일어나 스승인 조
(季思)이다. 두 살에 부친이 사망하였고, 16세에 모친상을 당했다. 3년간 시묘하면서 죽만
광조 등이 화를 입을 때 조광조의 문인이라고 지목되어 과거 급제 명단에서 삭적되었다. 이
먹었으며, 친히 곡하며 조석으로 전(奠)을 올렸다.(『대동야승』 ) 민회현은 사마시
에 조광조가 처형되자 사사된 조광조의 장례 때 이연경(李延慶) · 이충건(李忠楗) 등과 함
(司馬試)에 합격하였으나 과거에 여러 번 합격하지 못하였다. 1517년(중종 12) 충청감사 김
께 곡하였다. 이후 낙향하였고, 후에 예산 현감에 임명되었으나 나가지 않았다. 효성이 지극
근사(金謹思)가 그의 행의(行義)를 들어 천거하여 참봉으로 제수하였다. 조정에서 다시 효
하여 19세에 부친상을 당하자 3년간 시묘하고 죽을 먹으며 매일 세 번 상식(上食)을 올렸다
행이 있고 청렴한 사람을 대우하고자 그 다음 해에 군자감 주부(主簿)로 승진되었고, 찰방
고 한다. 사후에 직제학에 추증되었고, 선조 대에 기묘명인(己卯名人)으로 추대되었다. 창녕
(察訪)으로 전임(轉任)되었다가 호조좌랑으로 이임되었다. 당시 조광조(趙光祖) 등이 1519
의 물계서원과 파주의 파산서원에 제향 되었다. 예산에는 그의 후손이 많이 살고 있다.
년에 현량과를 실시하였는데, 이때 전국에서 천거된 120인 가운데서 28인을 등용하였다. 민
이처럼 예산은 한국을 대표하는 충효인물을 대거 배출한 고장이며, 이러한 충효의 정신을
회현은 47세의 나이로 병과에 급제하여 정언(正言)에 임명되었다. 기묘사화(1519)가 일어
뒷받침하는 선비의 학문이 발달한 고장이다. 예산인들은 대대로 개인의 차원으로는 도의와
나자 과거 급제가 취소되어 직첩과 홍패를 회수당하고 벼슬을 그만둔 뒤에 고향 예산 신암으
예의를 중시하고, 국가의 차원으로는 나라의 위태로움을 보고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는 ‘견위
로 돌아와 20년을 지냈다. 이때에 결성(結城) 현감이었던 조우(趙佑)가 음식을 자주 보냈으
수명(見危受命)’하는 굳센 자주독립 정신을 발휘한 유교문화와 선비정신의 전통을 계승해
나 한 번도 찾아가 보지 않았다고 한다. 그 후 20년이 지난 1538년에 이조판서 윤인경(尹仁
왔다.
鏡)이 건의하여 다시 직첩을 환급받고 좌랑에 복직되었다.
김구는 서울 인수방(仁壽坊)에서 살았으며, 세거지는 충청도 예산이다. 1513년(중종 6)
별시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여 관직에 나간 뒤 홍문관 부제학에 이르렀으나, 1519년 11월에
남곤(南袞) · 심정(沈貞) 등 훈구 세력이 기묘사화를 일으켜 그는 개령(開寧)에 유배되었다
가 수개월 뒤 남해로 이배되었다. 남해에 이배된 지 13년 만에 임피(臨陂)로 옮겼다가, 2년
뒤에 풀려나와 고향 예산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 긴 유배 기간 동안에 부모가 모두 사망하
였고, 그도 부모를 지극히 애통해 하다가 병을 얻어 사망했다. 안평대군(安平大君) · 양사언
(楊士彦) · 한호(韓濩)와 함께 조선 전기 4대 명필가, 혹은 조선 8대 명필로 꼽힌다. 중국의
삼국시대 위(魏)나라 종요(鍾繇)와 진(晉)나라 왕희지(王羲之)의 서체(書體)를 배워 글씨에
3.선비의고장,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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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의뿌리예산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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