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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었기에 이 사람들을 대결시켜 누가 더 힘이 센가 내기를 걸고 싶어했다
많은 사람들이
두패로 갈라져 서로 남자와 여자집에 찾아가 시합할 것을 원했다
남자는 이 기회에 여자
를 누르고 제일인자가 되고 싶었다
시합을 시작하여 두 사람은 무엇으로 승자를 결정 할
것인가 궁리한 끝에 성 쌓기를 하기로 하고 여자는 꾀꼬리성을 남자는 주안성을 쌓기로 했
많은 사람들은 여러날로 해야하는 시합이기에 많이 구경할 수 있어 좋아했다
이것은
힘뿐만 아니라 재능이 겸비해야 하는 것이다
두 남녀는 서로 지지 않으려고 쉬지않고 잠
도 제대로 안자가며 성을 쌓았다
그러다 돌에 찧어 살이 터지고 피가 흐르더라도 꾹 참았
고 비가 오고 눈이 와도 이겨야 한다는 집념 하나만으로 정신없이 성을 쌓아야 했다
렇게 성을 쌓아가는 중에도 마을 사람들은 서로 자기편이 이긴다고 우겼다
이렇게 몇 달
이 지난후에 남자쪽이 먼저 성을 쌓고 마을로 내려왔다
한편 꾀꼬리성을 쌓던 여자는 남자가 성을 다 쌓고 내려가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너무
분하여 치마폭에 싸 안았던 돌을 쏟아버리면서 통곡을 하였다
그때 치마에서 쏟아진 돌
이 산밑으로 굴러 지금도 꾀꼬리성 아래에는 돌이 많고 험한 산골 돌산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끝까지 싸우다가 진 그녀의 장함을 길이 전하기 위하여 그 돌산에는 절을 지어 오가
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최선을 다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지 못했다면 누구나 언찮지 않을 수가 없다 하지만 모
든 일에 최선을 다했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놓이 평가 받을 만하다
목베기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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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봉면 월랑리에 장수라는 마을이 있다 이 마을은 일제시대 일본 사람이 산혈을 보니까
장수가 나올 마을이라고 했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이 이곳에서 장수가 나오면 일본에 영향
을 크게 미칠까봐 마을 뒷산에 그리 놓지 않은 산의 목을 잘랐다 그래서 이 마을은 장수가
나오지 않았다 지금도 산목을 자른 곳이 남아 있다 이 일이 있은 후로 마을 이름을 장수
라 불렀다
산의 목을 자른 고개이므로 목베기 고개라 한다 일제시대의 압박으로 수많은 인재가 소
리없이 사라졌다 상기하고 싶지 않은 과거지만 그 과거를 거울삼아 보다 발전된 한국 세계
선진대열에 당당히
1
글픈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리라 본다
북 한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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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음봉면에 가난한 부부가 살고 있었다 그들은 쌍둥이 남매를 낳았는데 낳았을때부
터 그렇게 건강하고 힘이 세어 보일 수가 없었다 그러나 너무도 가난하여 두 아이를 다 먹
여 살리 수 없는 형편이었으므로 눈물을 머금고 사내 아이를 건너 마을 자식이 없는 집에
아무도 몰래 보내주었다 계집아이는 커 가면서 힘이 남다르게 세어 못하는일이 없었다 나
물르 해도 산더미 같이 쌓아 놓고 무거운 것을 번쩍번쩍 들기도 하여 부모는 물론 마을 사
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그즈음 건너마을에도 장사가 났다는 소무닝 돌고 있었다 그래서 그
두 마을 사람들은 어느 마을의 장사거 더 힘이 센지 대결을 벌여 보자고 하는 결론에 까지
도달하였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극적인 해후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두 사람은 서로를 보
는 순간 너무나 자기의 모습과 닮았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람들도 이상한 일이라며
신기해 하였다 마침내 두 사람의 장사는 가장 어려운 성쌓기 내기를 하였다 남자는 폭포
가 흐르는 서쪽에서 여자는 새들이 많은 동쪽에서 각각 성을 쌓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경
쟁심을 가지고 성을 쌓았으나 시간에 감에 따라 둘은 서로 사랑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성
이 다 쌓여 지는날 혼인을 할 것을 맹세 하였다 이 때 두 사람을 지켜보던 산신령은 절대
로 그들은 맺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였다 남매가 혼인을 할 수 는 없기 때문이었다 성
이 거의 쌓였을 때 신령은 여자의 성에는 수많은 꾀꼬리떼를 날려 보내어 노래 소리에 도취
되어 성을 못쌓게 하고 남자의 성에는 물을 내려보내 무터뜨리고 말았다 두 장사는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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